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써 본 소소한 시 한 편,
숙제
_김감귤_
예전에 그림일기를 방학숙제로 했던 기억이 나.
어릴 적 밀려서 허겁지겁 하루나 이틀 전에 몰아서
열심히도 머리를 기름처럼 짜내가지고,
방학 때 내가 뭘 했는지 곰곰이 생각했을걸.
그러느냐고 머리에 쥐가 나는지 알았을걸.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니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걸.
지금은 알아.
숙제를 할 때, 미리미리 할걸.
요즘도 그 래. 미리미리 할걸.
그런 일들이 워낙 많잖아.
학교를 다니면서 작은 사회를 배운다는 게
그게 맞나 봐.
지금도 숙제야 참.
인생이 숙제야 참.
그래도 숙제가 있다는 게 살아있다는 거잖아.
죽으면 숙제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숙제를 귀하게 여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