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걷는 발걸음을 생각하며 써 본 소소한 시 한 편,
갈증
_김감귤_
갈증을 온몸에 가두고
한 발 나섰다.
무늬만 갈증이 아니라
온 뼈와 심장이 갈증이 나서.
속에 있는 것들을 다 토해내듯이
갈증의 깊이가 한도에 다다를 때,
한 발 나섰다.
주체할 수 없는 갈증이 내 몸을 지배할 때,
한 발 나섰다.
그 빛의 한 템포를 끌어다가
내 삶의 한 소망으로 삼고서
한 발 나섰다.
갈증을 해소되길 바라보다가
지혜를 구하며.
갈증으로 나는 이제야 조금 한 발 나섰다.
한 발이 시작의 마음이 되었다는 것은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갈증으로 달래며, 다그치면서
나를 한 발 나서게 채찍질한다.
새벽의 공기는 차가웠지만,
나의 갈증은 부족하지만 뜨거워져간다.
갈증으로 배우며 성장하기를
모든 것을 통하여 배우며 겸손히 성장하기를.
나는 한 발 나섰다,
나의 지난날을 기억하면서 돌아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