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다가 생각해서 써 본 소소한 시 한 편,
싱거운 것 다음에
_김감귤_
싱거운 것 다음에
양념이 있는 것으로 순서를 하는 것이
음식에 대한 묵언의 순서인 듯하다.
음식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듯하다.
눈에 들어온 음식들은 양념들이 가득한 음식이지만,
싱거운 것 다음으로 나의 위장에게 접하게 해 준다.
어떻게 하든 상관없지만,
나는 그렇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일도 그렇다.
너무 어려운 것부터 하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
그 길들을 포기할 수도 있으니까.
조금씩! 티끌만큼!
머리카락 한 가닥만큼! 연약하게!
아니면 부분적으로라도! 케이크 잘라먹듯이!
그렇게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