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의 마음으로
은퇴 임원들 중에 한 달도 안돼서 토익책 사고 시험 신청한 건 네가 처음인 듯
하루하루를 꽉 채워 보내려고 하고 있다. 2주 뒤에 토익 신청을 했다. 아직 재취업에 대한 생각은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제출하는 기본 서류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했다. 시험까지의 시간은 길게 두고 싶지 않았다. 2주 뒤에는 다른 것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클 테니.
토익 기출문제를 시간에 맞춰 풀었다. 가장 최근에 본 토익 시험은 MBA 시절 경력 입사 서류로 토익 점수를 제출하려고 점수 갱신했던 2004년이다. 거의 22년 만에 토익 시험을 본 셈이다. 학부 때 처음 봤던 토익이 905점, MBA 때 955점이 마지막 점수였다.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토익을 시험처럼 별도로 공부한 적은 없고, 매번 당시의 실력으로 시험을 봤다. 이번에도 역시 준비 없이 200개의 문제를 풀었다. 채점을 해보니 LC 3개, RC 4개 틀렸다. 이 정도면 950점 정도의 점수가 아닐까 싶다.
아직 스스로 지적 능력이나 신체 능력이 쇠퇴하고 있다고 믿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예전에는 RC를 다 풀면 30분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이번에는 마감 시간에 딱 맞춰 겨우 풀었다. 집중력은 떨어졌고, 독해는 느려졌다.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본 기출문제 점수가 스스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황 겸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에 올려봤다. 친구들의 반응이 재미있다.
(오늘의 책)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생각이 많아지고, 철학자가 되어간다. 예전 같았으면 고르지 않았을 책을 골라 읽었다. 철학 커뮤니케이터 박은미 박사의 책이다. 우연인지, 이 책의 주제와 관련된 콘텐츠를 동시에 여러 가지 접했다. 법륜스님, 실존주의 등. 우리는 가끔 왜 태어났는지에 대해 묻는다. 그러나 이들은 그 질문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태어났을 뿐이고, 이왕에 태어났으니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인간은 '가짜 나'로 사는 만큼 불행해지고, '진짜 나'로 사는 만큼 행복해집니다. 가짜 나로 사는 불행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은 옆 사람을 수단으로 여기며 세상에 불행을 전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