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없는 평일의 모습
상무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내 휴대폰이 얼었을까 싶어 전화했다는 고마운 지인들이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그다지 힘들어하지 않는 편이라 나름 잘 지내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궁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것 같다.
이제 퇴사한 지 2주가 지났다. 아직까지는 회사 출퇴근할 때와 유사하게 일정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단순하지만 규칙적인 루틴을 만드는 중이다. 이제 와 생각하면 현재 일상을 함께하는 대부분의 활동은 작년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작년에 AI와 클라우드 관련 마이크로소프트 자격증 준비를 하면서, 파이썬과 AI 바이브코딩에 까지 관심이 생겼다. 온디바이스 AI 작업과 저전력 설계가 특징인 인텔 코어 울트라7 258v 프로세스가 탑재된 노트북을 샀다. 그리고, 달리기에 취미를 가지면서 가민의 여러 스마트워치 모델을 중고로 사고팔았고, 현재는 EPIX GEN2를 밤낮으로 착용 중이다.
오늘의 일정을 적어본다. 아무래도 비어있는 평일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것이 궁금한 것 같다.
0600 기상 (유산균, NMN, 오메가 3 등 영양제)
- 0620 면도, 샤워
- 0800 블로그, 브런치 글 작성 (배경음악 : KBS Classic FM)
0830 커피 준비
0900 구립도서관 (예약도서 대출하러 온 김에 도서관에서 독서)
1200 집으로 복귀 후 점심
1300 - 1500 토익 기출문제 풀이
- 1630 러닝, 복귀 후 푸시업 등 맨몸운동
- 1700 샤워 및 휴식
- 1800 토익 채점 등 하루 일정 마무리
이후 시간은 체스, 독서 등 자유시간으로 보낸다. 출근이라는 의무는 사라졌지만, 스스로 평일과 주말은 일정으로 구분을 하려고 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하루의 일정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채울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는 이런 자유가 주는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