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책을 읽습니다.

시간이 주는 힘

by 심플맘

월, 수, 금 하루에 세 번, 아파트 도서관이 문을 엽니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집에 가는 길에 도서관에 들립니다.

그럼 최근에 읽고 있는 '과학 형사대 C.S.I'책을 빌려 도서관 앞 의자에 앉아 책을 읽습니다.

3분이면 집에 갈 수 있는데 아이는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없다며 늘 야외 의자에 털썩 앉아서

책을 읽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책을 읽을 때, 핸드폰을 끄적이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30분도 넘게 읽으면 가자고 재촉하게 되어 이제는 저도 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가 저보다 훨씬 집중력 있게 책을 오래 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30분만 지나도 좀이 쑤셔 핸드폰을 보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이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봅니다.

집에 가자고 졸라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아이의 집중력 있게 의자에 앉아 책 읽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실제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이해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아이가 읽는 책이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인지 잘 모릅니다.

그저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저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저는 옆에서 조용히 저의 책을 읽을 뿐입니다.

이 것은 육아휴직이 주는 시간이 주는 힘이라 믿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고 하도록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주는 힘.

아이를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주는 힘.

그것을 위해 월급을 포기하였지만 월급을 포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입니다.

스스로 몰입하는 저 시간이 나중에 아이가 크면서 큰 도움이 되기를...

오늘도 우리는 동네 아주 작은 아파트 도서관에 가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