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면브런치가 발행된다.

걷는 사람, 심플맘

by 심플맘

육아휴직하기 전, 회사 가는 길에 일부러 버스에서 일찍 내려서 35분을 내리 열심히 걸었습니다.

틈틈이 운동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출근길 걷기를 했었습니다.

회사 다닐 때보다 막상 육아휴직을 하고 보니 운동 시간을 따로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홈트를 하려고 마음 먹지만 차라리 다른 것을 하는 것이 낫지 않나

내적 갈등만 하다 접기 일수였습니다.

차라리 갈등하는 시간에 하면 좋은데 몸은 그냥 쉬자고 합니다.

그러다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뱃살이 나오고 얼굴이 보기 좋아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를 등교시키고 집으로 들어오지 않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피곤하고 아파도 심지어 미세먼지가 많은 날도 아이는 늘 등교를 합니다. 그럼 딱 한 순간, 발길을 집이 아닌 다른 쪽으로만 돌리면 저의 걷기는 시작됩니다.

집 주변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어느새 30분이 지나갑니다.


인터넷에 걷기 운동의 장점을 검색해보면 심장병, 우울증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이라고 나옵니다.

한 때는 시간 대비 운동 효과가 적고 그럴 시간에 차라리 힘들게 집에서 홈트 영상을 틀어놓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던 때도 있었습니다. 30분 홈트 하면 땀이 주르륵 나는데 걷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힘든 운동이 하기 싫어 다시 시작한 걷기가 운동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걷다 보면 생각이 가지를 뻗고 글감도 떠오르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이 생각이 피어오릅니다.

실질적으로 실행하면 하기 어려운 것도 걸으며 하는 생각 속에서는 날개를 펴고 이미 꿈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툭!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사실 최근에는 걷다 보면 글감이 많이 생각납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걷기에 열중했을 때가 브런치를 매일 발행하던 때와 같다는 것이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걸으며 하게 되는 생각을 정리하여 글로 옮기고 브런치를 발행합니다.

그리고 걷다가 지나치는 무수히 많은 걷기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증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걷기 에세이 책인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책이 한 참 독서 서평도 많이 나오고 인기 많을 때는 이상하게 읽고 싶지 않았는데

걷는 사람인 하정우 씨가 하는 생각이 궁금해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매일 재테크 혹은 육아 서적만 읽던 제가 꽤 오랜만에 에세이 책을 들었습니다.

'걷는 사람, 하정우'는 의외로 성실했고 걷기를 좋아하고 걷기로 인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이었습니다.

'걷는 사람, 심플맘'은 하정우씨처럼 하루에 10만보라는 한계치까지 걸어본 적 없고 여전히 게으르고 과체중이지만 걷는 동안에는 생각이 날개를 달아 글감이 떠올라 브런치를 발행합니다.

바로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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