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클럽 리더라는 사실을 숨겨라.

자산이 없잖아!

by 심플맘

저는 가족들에게도 제 블로그나 브런치 계정을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왜인지 온라인 속 저와 현실 세계의 저를 구분하게 됩니다. 현실 속에 저는 투자 이야기를 타인에게 잘하지 않고 엄마표 공부에 대해서도 잘 말하지 않습니다.

매일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책모임을 하고, 투자 모임을 한다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쑥스럽기도 하고 별나 보이기도 할 것 같아서입니다.

진짜 책을 낸 작가도 아니면서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쓴다는 이야기도, 책을 읽는다고 내세우기도 부끄럽습니다. 온라인에서 저를 만난 분들은 이런 생활이 익숙하신 분들이 많기에 맘껏 들어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유별나 보일까 움츠려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아이 친구 엄마께 SKIET 공모주 해보시라 추천드렸습니다.

절친인 아이라 매일 만나는 사이여서인지 저도 모르게 주식하시냐고 여쭙고 SKIET 공모주 배정받으면 반찬값 나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주식 계좌도 없으시다며 비대면으로 부랴부랴 만드셔서 다행히 1주 무조건 배당받는 증권사에서 공모주 청약을 넣으셔서 1주 배정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침, 산책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그분을 뵈었습니다. 아이들 주식 계좌 만들러 은행 가시는 길이라고 하더군요. 예전부터 아이들 주식 계좌에 용돈 넣어주고 싶으시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이 번 공모주 경험으로 실행에 옮기셨나 봅니다.

무슨 주식 사야 돼요?

라고 처음에 물으셨던 적도 있으신데 며칠 사이에 주식 공부 어디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를 궁금해하셨습니다. 무슨 주식을 사는지에는 답을 해드릴 수 없지만 질문이 바뀐 친구 아이 엄마의 질문에 책을 추천해드리고 유튜브 채널도 추천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침 '새싹반' 모집을 끝낸 주책 투자클럽에 함께하자고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질거렸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신랑에게 이야기하며 주식책 모임에 들어오라고 하려다 이상하게 말이 안 나와 참았다고 말했더니 신랑도 도리질을 칩니다. 괜히 오해할 수 있으니 하지 말라고 말이죠.

너 엄청 자산 많은 줄 오해하면 어떻게.. 괜히 하지 마!

맞습니다, 저는 투자클럽이라 명명하고 운영하는 리더지만 자산이 별로 없습니다.

이름을 너무 거창하게 지은 건가? 살짝 후회도 합니다.


엄마들이 주식투자 입문을 쉽게 도와줄 수 있는 투자클럽으로 키우고 싶다는 꿈이 최근에 생겼습니다.

더 실전 경험을 쌓고, 더 공부하여 막연하기만 한 시작을 돕고 싶다는 꿈을 꿔봅니다.

다음에는 오늘 처럼 망설이지 않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저를 더 키워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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