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의 보통의 하루
맞벌이를 포기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던 시절
저는 호기롭게 준비를 하여 육아 휴직과 퇴직을 하겠다 결심했습니다.
아침마다 엄마와 헤어짐에 우는 아이를 두고 나오며
직장에서 갑질하는 상사의 비위 맞추기에 괴로워 한 결정이었습니다.
일단 소비를 점검하고 회사 말고 나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승산이 있다 생각이 들어 육아휴직을 결심했고
보직 변경을 요구하는 회사에게 당당하게 육아 휴직계를 내며
직장과 거리가 먼 곳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말이죠.
1년, 참 치열했습니다.
저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회사 다닐 때보다 더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1년 동안 매 달 1권 이상의 주식 관련 책을 읽고
주식 책 독서 모임 운영, 짠테크의 기반이 되는 미니멀 라이프 소모임 운영.
매일 신문 읽기 실천 등을 했습니다.
브런치 작가도 통과되고 네이버 애드포스트도 달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입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 때, 이대로 책까지 출판할 수 있지 않을까란 저의 부푼 꿈은
허황된 꿈처럼 사라졌습니다.
책 모임을 운영하며 매일 신문 읽기를 하며 주식 공부를 통해 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지 않을까 기대에 찬 바람은 시장이 무너질 때 함께 무너졌습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를 달고 나도 곧 파워블로거가 되지 않을까?
한 달에 애드포스트 금액만 백만 원 단위를 벌지 않을까 했던 희망은 근거 없는 바람이었습니다.
저의 육아 휴직 동안의 도전은 대부분 실패 하였습니다.
무언가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루고 싶었던 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도구를 얻었고
눈을 뜨면 신문을 읽는 습관을 얻었습니다.
또한 시장의 변동성을 차분하게 쳐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저는 충분히 단단해지는 시간을 얻었습니다.
유튜브만 틀면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나와하는 말을 들으며 때로는 작아지는
보통사람의 하루는 그렇게 도전과 실패로 뒤섞여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