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괜찮아요, 또 시작하면 되잖아요.
글을 꾸준히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글쓰기 모임에 들어갔습니다. 한 가지 주제로 각자 글을 써보자 제안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시작'입니다.
무엇을 '시작'했을까, 나의 '시작'이라고 불릴만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합니다. 그러다 몇 자라도 끄적여보겠다는 생각에 브런치에 들어갔습니다. 시작하려고 하니 '시작하기'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버튼을 보며 '하루에 몇 번을 시작하는 것일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을 시작합니다.
식사 준비를 시작합니다.
공부를 시작합니다.
업무를 시작합니다.
운동을 시작합니다.
육아를 시작합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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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시작을 합니다.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합니다. 매주 월요일에 한 주를 시작합니다. 매 달 1일에 새로운 달을 시작합니다. 매 해 1월 1일에 새해를 시작합니다. 시간의 시작도 많습니다.
그중 만족스러웠던 시작이 있었을까? 돌이켜보면 아쉬운 일 투성이었습니다. 아이도 돌이켜보면 다른 방식으로 키울 걸, 회사도 다른 회사로 이직할 걸, 투자도 다른 곳에 할 걸, 공부 제대로 할 걸, 설마 결혼도?(이 건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어떤 시작도 만족스러운 끝맺음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시작이라도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요?
어차피 제 마음에 쏙 드는 결과를 만드는 시작은 없습니다. 미약하게 시작하더라도 실패하고 보완하고 실패하고 보완하며 사는 게 삶이 아닐까요?
그럼 일단 뭐든지 시작해 보겠습니다. 내일 또 하루가 시작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