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북으로 만들었던 "무려 제 코가 석자입니다만"이 꼼꼼한 편집자님의 손을 거쳐 더하고, 빼고, 다듬어져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채 과장님, 두 작가님 감사합니다!).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대, 다들 힘드시죠? 요즘은 정말이지 좋은 사람과 밥 한 끼 먹는 일도 눈치 보이고 부담스럽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혼자 집에서 지인들과 카톡을 주고받거나 SNS를 기웃대지만, 허한 마음은 그리 쉽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몇 번을 고민한 후 어렵게 얼굴을 마주하고 보면, 나오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남 걱정입니다. '연예인 누가 결혼한대.', '그 친구가 산 주식은 또 올랐다는군.'
네, 네, 그렇겠죠. 나만 빼고 다들 잘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움츠려 들고, 월급도 줄었고, 여행도 못 가는 것은 나뿐인 것 같습니다. 이러니 제가 제일 걱정일 수밖에요. 정말 제 코가 석자입니다.
물론 온통 제 걱정만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 모두 남 걱정할 시간에 스스로를 살피고, 안아주고, 보듬어주자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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