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한테 일 뺏긴 김에 브랜드 만들기
저는 아이를 보면서 프리랜서를 하는 네이미스트 였습니다. 주요 업체도 20군데나 있었습니다. 10년동안 정말 바빴습니다.
남들이 일이 줄어든다고 할때조차 바빴습니다. AI가 심상치 않음을 작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느끼고, 본격 공부를 하고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봄. 일이 몰려 들어와야 시점에 일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나라 시국 탓인가?
가장 많이 업무를 주던 디자인 회사 대표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대표님께서 AI를 배우고, 직접 네이밍을 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오호.... 정말 닥쳐왔구나.
불과 6개월안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눈코 뜰 새없이 바쁘다가, 일이 많이 날아가버리니 멍한 기분이었습니다. 반 번아웃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쉬고, AI랑 이것저것 배워보고 올해는 보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줄어든 일에서 업무 퀄리티는 더 올라간 느낌입니다. 저도 보조 작가 AI가 생겨서 메인 후보안까지는 아니어도, 키워드, 타브랜드 조사, 시장 조사, 아이디어 내기 등에서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여전히 찾아주는 든든한 업체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AI가 해도 나오지 않는 지점에 대해서 퀄리티를 더 올리는게 기존 업무를 유지하는 방안인 것 같습니다.
SNS 소재도 잘 뽑는 편이지만, 실제 인기있는 콘텐츠까지는 만만치 않은 느낌입니다. AI 자동화 이야기 많이 하는데, 제가 잘 못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자동화로 얻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 모르죠?
노벨문학상까지 가능한 소설이 오직 AI 만으로만 나오는 날이, 전세계 인기를 끄는 시나리오를 오직 AI만으로 나오는 날이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콘텐츠 제작에서 아직까지는 대부분 어시스턴트, 보조의 느낌으로 쓰는게 현실입니다.
농업사회에서 구석기 시대로 돌아갈 수 없었듯이, 미래로 나아가지 과거로 돌아가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쇄국정책으로 나라의 위기를 겪었었구요. 그 길이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AI는 두려움과 기대 2가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 수많은 기술과 어울려 사는 것을 배웠듯이, 키오스크 쓰는 법을 배웠듯이, 만만하게 AI도 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네이밍, 브랜드 스토리, 브랜딩 기획.
상당히 창의적인 일입니다. 육아를 하면서 일을 해야 했기에, 1인기업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3년이 더 남았네요. 물론 확 규모를 확장해서 아이를 볼 사람을 구해야지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그걸 넘어서는 구조를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니까, 그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일을 해올 수 있었습니다. 즉, 저는 다른 도전도 항상 해보고 싶었죠. 하지만 기존 일, 네이밍 만으로도 정말 바빴습니다.
벌써 11월이네요. 잘됐다. 다른것 해보자 하고, 이것저것 일단 AI 툴과 그외 사용해 봤습니다.
글 관련 : 챗GPT, 딥시크, 그룩, 클로드, 제미나이, 뤼튼, 마이크로 코파일럿, 노트북 LM, 젠스파크 등
이미지 관련 : 미드저니, image fx, 나노 바나나, 캔바 등
영상 관련 : 미드저니, 소라2, 캡컷 등
음성 관련 : 일레븐랩스
홈페이지 관련 : 아임웹, 크리에이터 링크 등
프로그램 관련 : 파이썬(배우기 시작), 싱크트리(생각보다 초보자한테는 어려움, 지인 추천) 등
정리 관련 : 노션(아주 유용하네요)
을 활용해 봤습니다. 광고 이미지, 영상, 브랜드 스토리 영상 등도 만들어 봤습니다. 바이브 코딩 등도 유행이지만, 저는 네이미스트가 만든 네이밍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럴려면 좀 제대로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아, 그외도 해봤습니다.
유튜브 : 브랜딩 없이 상업용으로만 쇼츠, 다이어트 영상 등
일러스트 : 로고 디자인(유튜브 따라만 한 수준)
아무리 AI가 도와줘도 여전히 완성본은 시간이 많이 듭니다. 저는 용역 서비스를 한 사람이고, 중요한 것은 최종본입니다. 현장에서 쓸 수 있나? 포토샵 대체가 정말 가능하냐?
분명 대표들이 디자인, 콘텐츠, 브랜딩, 마케팅, 컨설팅을 할때 용역 서비스는 AI로 많이 대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AI는 발전할테구요. 저는 큰일났습니다.
그래? 그런 김에 그럼 내가 방구석에서 브랜드를 런칭할까? 싶네요.
물론 예전에도 가능했습니다.
250여건 남들 브랜딩 콘텐츠 만들어 준 저는 어떻게 할지 저도 궁금합니다. 저 역시 최종본에 대해서는 완벽주의가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어쩜 다른 업으로 진출을 안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은 내려놓고 하는 개념입니다.
AI 때문에 할 수 없이 다른 것을 하는 용역 서비스 프리랜서의 이야기가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급하지 않은 새로운 업도 배워보고 있습니다. 어느 것에서 터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아, 제가 기대한 만큼 못 터질수도 있겠지만,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든 저의 경험으로는 그 시간들은 만나지고, 또 그것이 제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한번 기록하면서
AI 때문에 할 수 없이 다른 업을 하는 프리랜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늘 그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