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굴씨 Aug 28. 2022

[전지적직원시점] 보는 눈이 많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보는 눈이 많다

회사에 입사하고 상사에게 들었던 말이다. 

항상 정시 퇴근하는 나에게 야근하는 척이라도 하라며 덧붙였던 말이다. 

다른 부서에서도 누가 일찍 출근하고 누가 일찍 퇴근하는지 다 보고 있으니 너도 바쁜 것처럼 야근 좀 하는 게 어때?라고 했다.


속으로 '일이 끝나면 가야지, 왜 쓸데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굳이 불필요한 야근은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말 많은 사람은 쟤는 일이 없다고 뒤에서 욕하기도 했지만, 내가 맡은 일은 제대로 하면서 정시에 퇴근하는 게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개의치 않았다.

회사에서도 이렇듯 알게 모르게 다 지켜보고 있다. 



직원들이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나요?


상사가 아랫 직원을 지켜보듯이, 아랫 직원도 상사를 지켜보고 있다. 

뻔히 보이게 본인 잇속을 챙기는 상사 이야기다. 사원 눈에도, 아니 인턴 눈에도 다 보인다.


마치 밑에 직원을 위하는 척하지만 까보면 본인을 위해 직원을 팔아먹는 사람!!

본인이 잘못해놓고 마치 직원이 잘못한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

종류는 많다.


우리가 모를 거라 생각하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알아도 상관없어서 그런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상사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아진다. 


현타가 온다.


그냥 모른 척하는 것이지 직원들도 다 보고 있습니다. 

좋은 상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눈에 보이게 자기 잇속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전지적직원시점] 직원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최고의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