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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세계 최고의 멘탈 코치의 뼈 때리는 소리

by 너굴씨

자기계발서를 찾아 읽는 편은 아닌데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자기계발서의 혹하는 제목에 끌려 읽게 된다. 한창 회사에 치여 이직에 대한 마음이 피어올랐던 7월에 읽은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따로 감상을 정리해두지는 않았는데 일부 문구를 저장해두었던 것을 오늘 발견했다. 다시 한번 문구를 읽어보며 뼈를 맞아보고자 한다.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은, 그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 나는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성향이다. 특히 중요한 결정은 미루고 미루다가 기한이 임박해서 어쩔 수 없이 결정하거나 아예 포기하곤 했다. 예전에 다른 책에서 결정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사람은 완벽주의 성향의 영향도 있다는 걸 본 적이 있다. 실패가 두렵고 잘 해내지 못할 거면 아예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되돌아보니 그 말이 맞는 것이다. 실패할까 두려워 결정을 미루며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항상 이 결정에는 후회가 남았다. 결정하지 않음으로써 얻게 된 결과는 내가 원하는 결과가 대부분 아니었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아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보호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전혀 좋아하지 않는 무언가에 매달려 오늘을 살아낸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삶을 계속 견뎌내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채.


> 내가 결정했지만 원하는 결정이 아니었기에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삶을 계속 견뎌내며 살고 있는 것이다. 위 문장이 내 마음을 깊숙이 후벼 팠다. 이때였던 것 같다. 내가 퇴사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순간. 사실 그냥 회사를 다니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스트레스만 감수하면 아무런 위험이 없다. 하지만 그런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이왕이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위험을 감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물론 이미 30대 초반이지만 오늘이 남은 인생 중 가장 어린 날이 아니던가)


대체로 사람들은 꿈과 열정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주위에서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꿈은 정작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곤 한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야 하고, 전혀 낯선 길로 출근도 해보아야 한다. 낯선 사람과 커피를 마셔야 하고 한 번도 듣지 않았던 장르의 음악도 감상할 줄 알아야 한다.


> 익숙함에 속지 말자. 사람은 자기가 익숙한 것만 보게 된다. 나 역시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세웠던 원칙이 몇 가지가 있다. 기존 직장과 연관되지 않는 곳. 새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곳. 하지만 낯설게 살기란 쉽지 않고 낯선 곳에서도 낯선 나를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도 여러 번 두드리다 보면 낯선 곳에서도 나를 받아주리라 믿는다. 두드려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목표를 이루지 못한 사람이 가장 잘하는 것이 있다. 핑곗거리를 만들어내는 데 천부적인 소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핑계를 대는 데 가진 에너지를 대부분 소비하기에 성공에 쓸 에너지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 맞다. 나는 핑계를 정말 잘댄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먼저 안 되는 이유부터 대고 시작한다. 이건 뭐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목표가 안되었을 때 덜 창피하도록 밑밥을 까는 것이다. 이런 쓸데없는데 에너지를 쓰지 말고 된다는 믿음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계획과 실천에 모든 에너지를 써야겠다.


아침이면 '내가 오늘 하기 싫은 일은 무엇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그 일들을 가장 먼저 처리한다. 그러면 나의 하루는 더 아름다워진다. 그다음에는 '오늘 해야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 일을 즉시 실행에 옮기고 느긋한 자세로 시간과 공을 들여 진행한다. 중요한 일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나의 하루를 더 충만하게 만든다.


> 하루를 충만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 중요한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천해야겠다. 허송세월 금지! 남은 2022년 잘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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