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웃음
억지웃음이 아닌 환한 웃음
'너굴이는 웃는 게 어색해.'
'억지로 안 웃어도 돼'
학창 시절에 웃을 때 들었던 말이다. 웃을 때 눈이 웃지 않아서 억지로 웃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꽤나 충격이었다.
'나는 웃겨서 웃는데, 억지로 웃는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때부터 나의 웃는 얼굴이 어색하다는 것을 인지했더니 웃음이 더 어색해졌다. 크면서는 '그냥 어색한데 뭐?'라는 마음으로 웃어제꼈지만 나도 밝게 웃고 싶었다. 웃으면 더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있지 않는가.
'웃다'를 네이버에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웃다
1. 기쁘거나 만족스럽거나 우스울 때 얼굴을 활짝 펴거나 소리를 내다.
2. 얼굴에 환한 표정을 짓거나 소리를 내어 어떤 종류의 웃음을 나타내다.
3. 같잖게 여기어 경멸하다.
어떻게 하면 환한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얼굴 표정을 만드는 것은 결국 근육이므로 몸 근육처럼 얼굴 근육도 단련해야 잘쓸 수 있다.
얼굴 근육은 약 60여 개가 있는데 그중 웃는 데 사용되는 부위는 이 정도인 듯하다.
서양인들은 대부분 입꼬리와 얼굴 근육이 위로 올라가 있지만 동양인은 보통 아래로 내려와 있다고 한다.
거기에 내 입꼬리는 끝을 모르고 쳐져있어 무표정으로 있으면 억울해 보인다는 이야기도 듣곤 한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건데도 말이다.
유튜브에서 승무원 출신이 알려주는 웃는 표정 연습 영상을 보고 내가 파악한 것은 이렇게 3가지였다.
① 광대를 위로 발사하는 느낌으로 웃는다
② 눈꼬리를 아래로 내린다
③ 행복한 상상을 하며 눈빛에도 행복함을 가득 채운다.
생각해보니 나는 광대를 올리면 빵떡 같아 보이고 코 평수가 넓어지니 못생겨 보여서 광대를 잘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조금 덜 망가지고자 근육을 덜 썼더니 아주 어색한 웃음이 되었던 것이다.
올해 한 달 동안은 매일 30분씩 웃는 표정을 연습해야겠다. 오늘은 웃는 연습 시작 4일 차인데 꾸준히 연습해서 나도 미소천사가 되어야겠다. 눈주름은 얻겠지만 자연스러운 미소도 가지게 되겠지?
환한 미소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