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살다 보면 생각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많다.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 되지 않고, 될 거라 기대도 하지 않았던 것이 되기도 한다.
또, 똑같은 노력을 들여도 어떤 때는 되고 또 어떤 때는 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다 내가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했다. 문제의 원인을 나로부터 찾을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모든 걸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면 자존감을 잃기 쉽다.
'내가 문제인가?'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나는 왜 이것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자기반성을 하는 것은 좋지만 우울함이 높은 사람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기 때문에 스스로를 탓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남 탓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내가 노력으로 할 수 있는 내부 요인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을 구분해야 한다.
현재 내 상황으로 빗대어 말하면 다시 취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올리고 회사/사업분야를 조사하고 면접을 잘 준비하는 것까지는 내가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면접을 보고 난 이후 채용 여부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갑자기 채용 TO가 없어질 수도 있고, 면접관이 원하는 인재상이 내가 아닐 수도 있고, 정말 운이 안 좋게 나보다 더 적합한 경력과 역량을 갖춘 지원자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요소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요즘은 '면까몰'이라고 '면접은 까보기 전까지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면접 분위기도 좋았고 잘봤다고 생각했지만 떨어지는 사람도,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붙는 사람도 많다. 최선을 다해서 면접준비를 했더라도 그 회사와 면접관과 FIT이 잘맞지 않는다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FIT을 미리 알 수 없으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내가 준비한 것을 후회없이 보여주는 수 밖에 없다. 그저 모든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결과를 기다릴 뿐이다. 그저 내 최선에 후회만 없으면 된다. 사실 이걸 매번 생각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결과가 안 좋을 때 자책에 빠지거나 아니면 남 탓을 하고 싶어 진다. 그 중간을 지키며 내가 한 노력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탓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내공이 필요한 것 같다. 마음의 근육이 찢어지고 커져야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가질 수 있다. 나도 그러한 멘탈을 가지기 위해 지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자신감이고 멘탈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가는 나와 잘맞는 자리로 갈 수 있응 것이라 믿는다.
P.S.
1일 1 글쓰기란 생각보다 힘들다. 글 쓰는 소재도 생각해야하고 피곤한 날은 그냥 눕고 싶다.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일지라도 30일 꾸준히 글쓰기를 완성하면 소소한 성취감이 있을 것 같다.(자기만족에 의의를 둔다.) 그리고 지금 내가 느낀 생각들을 나중에 다시보면 느낌이 또 다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