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수업 4

매주 화요일 소설 공부를 합니다.(12. 23.)

by 리다

(또 지각이네요.)

시트론 호러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이렇게 절묘하게 엮인 소설은 처음 보네요. 굉장히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어 감탄했습니다. 저도 세 번을 읽고 알게 된 사실인데요, 효주를 죽인 건 태오네요.

(정말인가요? 어디에 그런 내용이 있을까요? 그렇게 읽히는 부분이 없는데요.)

그렇다면 한 번 더 읽어보시고 다음 시간에 제 의견에 반론을 해 보시지요.


후원명세서

윤미에게 가난은 결핍인 데 비해서, 남학생은 굉장히 쿨한 요즘 아이입니다. 좋은 작품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늘의 합평작, 카멜리아섬, 환생입니다. 여순문학상 우수상을 탄 작품입니다. 작가님 잠깐 말씀해 주시지요.

(제 작품을 읽어주시고, 합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흡입력 있는 소설입니다. 첫 장면부터 무슨 일일까?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계엄령이라든지, 희생, 억울한 죽음에 대한 테마는 다들 알기에 식상하지만 사실 그 속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에 오히려 신선합니다. 이 소설에는 죽음이 많았지만 제게는 하나도 허투른 죽음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웃음) 저는 환생을 믿는데, 글에 나오는 환생에 관한 문장의 대구가 마음을 울렸습니다.)

(제목을 좀 바꾸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인물 지칭이 좀 헷갈리는 면이 있어서, 수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엄령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사건인데 그것을 매개항으로 끌어들여 여순사건과 연결하는 발상이 대단합니다. 그것이 없었다면, 이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겠지요. 다들 말씀하셨듯이 이야기가 여행지에서 있었던 부분에서 조금 늘어지는 면은 있습니다만, 잘 쓴 좋은 작품입니다.


(다들 소설 쓰기에 진심이시고 굉장히 진지하게 쓰고들 계신 것 같아요.)

(그럼요, 진지하게 써야죠.)

(혹시 직장은 안 다니시나요?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외국 회사와의 일이 많아서 시간이 좀 자유로운 편이에요.)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시간을 내어 진지하게 쓰시고 계신 자체가...)


빗길을 두 시간 걸려 운전하며 갈 때는 무슨 영화를 보려고 이렇게 길바닥에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건지, 현타가 왔다.

하지만 항상 눈에 보이지 않는 선물 한 꾸러미를 받은 듯 충만해져서 돌아온다.

내 안은 텅텅 비었다고, 아무것도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지만, 실상은 나는 이런 일을 좋아한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잘하든 잘하지 못하든 이 세계에 속해 있으면 즐겁다. 그게 정체성이라는 건가?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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