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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당 Mar 20. 2022

2022년에 쓰는 2019년 뉴욕 여행 - 1

2022년 3월에 쓰는 2019년 11월 뉴욕의 여행기

여행은 비행기 티켓팅을 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코로나 일 확진자가 폭발하고 있는 요즘.

코로나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의 마지막 해외여행은 2019년 11월에 다녀온 뉴욕이었습니다.

첫 해외여행은 금요일 연차를 내고 금토일 갔던 2박 3일의 홍콩이었고

그 후에는 퇴사 기념으로 생각 없이 갔던 4박 5일 오키나와가 전부였습니다.


그 마지막 해외여행을 다녀온지도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2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순간순간이 또렷합니다.


여러분의 2022년은 어떠신가요?

저는 여전히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잠시 방황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많은 것을 잃어버린 지금입니다.

카페에서의 맛있는 커피 한 잔,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하여 캐리어를 정리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느끼는 그 북적거림.

모든 게 다 그립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진다고는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은 세상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019년에 갔던 뉴욕 여행에서는 보조배터리를 2개나 가지고 다닐 만큼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매일 문을 열 때마다 마주치는 뉴욕

남는 것은 사진뿐입니다.

2022년이 된 지금 순간순간이 기억에 남는 것은 사진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지금 뉴욕을 사진으로 다시 다녀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 11월에 다녀온 뉴욕 여행기를 2022년 3월에 써보고자 합니다.


"버킷리스트"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 보기, 에펠탑이 보이는 어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먹는 것,
괌이나 사이판 같은 휴양지에서 바다를 보면서 먹고, 자고, 놀기와 같이

여행지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여러 가지 버킷리스트가 있었습니다.

2019년에는 어디로든 떠나야겠어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 차에

가장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많은 여행지가 뉴욕이었습니다. 그래서 뉴욕을 갈 준비를 했습니다.


마침,

뉴욕 왕복 비행기 티켓이 생각보다 저렴했고 (130만 원 이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저렴했다)

때 마침 여행 마지막 날이 추수감사절이어서 추수감사절의 뉴욕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말 그대로 축제였다.

"여행 준비"

뉴욕 왕복 비행기 티켓이 생각보다 저렴했고 (130만 원 이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저렴했다)

휴가는 앞뒤로 주말을 붙여서 9일 정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여행 가기 전 회사일이 너무 바빴습니다.

2개의 전시회와 인천 송도의 현장으로 출퇴근하는 강행군이 계속되었습니다.
(인천 송도 지타워에 설치 한 세계지도 사이니지 설치물에는 각 나라 별 대표 인스타그램 계정이 보였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가고 싶었던 나라로 리스트업을 했더랬다.)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여주는 설치물, 인천 송도 지타워 1층에 있다.
전시회 준비는 간단한 게 아니다. 서울카페쇼 2019.
여행 가기 전날까지 전시회에서 서있었다.

그래도 여행 출발일이 가까워지고 하나둘씩 준비를 하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뉴욕에 있는 며칠 동안 하루에 하나씩 어디를 가고 뭘 할지 정하는 정도였습니다.

여행은 빡빡하게 짜인 동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에어비앤비 광고처럼 살아보는 여행을 즐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최대한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기보단 걸어 다니면서 많은 걸 보는 걸로.


그래서 당시 뉴욕에서 핫 하다던 몇 곳을 가보기로 하고

우선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NBA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특정 팀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NBA 자체를 즐겨 보고 싶었는데

때 마침 뉴욕에 도착하는 날 저녁 숙소 근처에서

그것도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경기가 열려 바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결제는 한국에서 스텁허브로 결제했습니다.

https://www.stubhub.com

NBA 티켓팅. 말로만 듣던 NBA, 그리고 메디슨 스퀘어 가든.

그리고 떠나는 날,

캐리어를 드르륵 끌고 인천공항으로 새벽에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는데도 공항이 북적거렸습니다. (아마 지금은 아니겠죠?)

인천공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느낌이 좋다.

체크인을 하자마자 바로 면세점에 들려 미리 주문했던 정관장 에브리데이 (홍삼스틱)을 수령했습니다.

혹시나 지치면 안 될까 봐 뉴욕 여행 내내 홍삼을 먹으면서 다닐 예정이었습니다.
(홍삼 파워였는지 시차적응이 안돼서 피곤했지만 못 돌아다닐 정도는 아니었던 기억)

시차적응에는 정관장 에브리타임(?)


저는 되도록 공항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는 편입니다.

공항에 도착하는 느낌,

체크인을 하고 드디어 출발한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일 겁니다.


그렇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뉴욕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그렇게 비행기를 탔습니다.


끝쪽 게이트여서 그런지 몰라도 정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홍콩, 도쿄, 오키나와 정도를 가보는 게 전부였지만

14~15시간 걸리는 비행이 어떤 기분인지 궁금했습니다.


기내식이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했고

기내에서 보는 영화도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떠났습니다. (떠났었습니다.)

뉴욕으로. 2019년 11월에.



아직도 사진을 보니 기억이 또렷한 걸 보면

정신 차리고 잘 다녔던 것 같습니다.

2022년에 2019년의 여행을 되짚어보며

다시 여행을 떠나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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