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을 능가하는 아름다운 신록

산책 디자이너 라니씨가 추천하는 4월의 산책코스

by 지현

연푸른 그늘과 향기로운 풀내음이 봄꽃의 아름다움을 능가한다는 계절이 왔다.

오늘은 신록을 감상하러 양재천을 걷기로 한다.


양재천은 길이 18.5km, 관악산 남동쪽 기슭에서 발원해 여의천과 만나고 서초구, 강남구를 통과하여 동북쪽으로 흘러가다 탄천에 합류해 한강으로 들어간다.


양재천 둑길은 봄에 벚꽃길로 유명하여 동네 주민들 뿐만 먼 곳에서도 많이 찾아오는 인기 산책길이다. 벚꽃이 지고 나면 이 길은 푸릇푸릇해진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어 눈부시게 빛나는 신록의 그늘을 만든다.


양재천 둑길에서 보는 풍경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은 도곡역에서부터 탄천 쪽으로 가면서 보는 풍경이다. 한강 쪽으로 전망은 탁트였고 양쪽으로 고층 건물도 많이 보이지 않아서 이곳이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다. 옆으로 조용히 흐르는 양재천 물결에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광경은 더욱 감동적이다. 개천가의 생태공원도 아름답게 정비되어 있다.



오늘은 대치교까지만 갔다가 다리를 건너 반대편 둑길로 해서 도곡역 쪽으로 되돌아간다.

도중에 개포동 방향으로 달터근린공원에 오른다. 이름은 공원이지만 동네의 야산이라 제법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된다. 개포동에 재건축한 새 아파트의 정원과 동네공원에 예쁜 꽃이 피었다고 최근에 그리 이사한 친구가 초대하여 그 친구의 안내로 같이 가는 길이다. 과연 달터공원의 산속 같은 숲길도 아름답고 아파트 정원도 절로 감탄이 나오게 한다. 인공폭포 주변 바위틈에서 아직도 철쭉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오늘도 멀리까지 꽤 많이 걸었지만 점심도 잘 먹고 정원 벤치에서 커피까지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 보내다가 모두 행복하게 귀가한다.



산책경로: 도곡역/구룡역 출발 - 대치교 - 달터근린공원 (서울 강남구 선릉로 18길 15) - 도곡역/구룡역 도착

거리: 총 11.62km (집에서 집까지)

걸음: 약 15000 보

소요시간: 걸은 시간만 2시간 37분


(202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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