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차
내가 왜 이매진에 열광했는지 다시 생각한다.
성평등 수업에서 소년들에게 친절하고 싶었는데, 그 방법을 몰랐던 거다.
이매진을 알고 나서 그들과 신나게, 즐겁게, 친절하게 성평등 수업을 할 수 있게 된 거다.
그런 거다.
나는 소년들이 사랑받기를 바랐고, 세상이 이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기를 바랐다.
페미니즘은 소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 왔지만, 소년들은 그저 바꿔야 하는 대상으로만 대하면 된다고 밀쳐뒀으니까.
그래서 나는 바꾸고 싶었다.
다르게 대하고 싶었다.
이매진에서 조금은 힌트를 얻었다. 그런 거였다. 야호!
#일단쓴다
#이매진은시작점
#36일차
비조리 말복 료리.
내 맘대로 차즈키.
차즈키는 그리스식 양념 요거트다. 잔뜩 해놓고 빵에 듬뿍 얹어 먹는다.
오이 서너 개. 채를 썬다. 소금 솔솔 뿌려 20분쯤 절인다. 절인 오이를 꽉 짠다.
한살림 달지 않은 요거트 두통, 다진 마늘 한, 두쪽, 레몬즙 적당량,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적당량을 다 넣고 섞는다.
간을 보고 기호에 따라 소금, 꿀, 레몬즙 등을 더하거나 뺀다.
완성!
+ 추가 료리? 음료?
채 친 오이를 물통에 적당량(오이 반 개 분량) 담고, 차즈키 만들기 위해 절인 오이 짠 국물을 조금 섞는다. 냉수를 붓고, 레몬즙을 뿌려준다.
홈메이드 여름 탈수 예방 음료 완성!
#일단쓴다
#장래희망요리유튜버
#37일차
집필모임 가을/겨울학기를 구상해서 공유해야겠다.
연말 파티도 하고, 출판기념파티도 하고!
신난다!!
#일단쓴다
#특강이도움이되었어!!!
#38일차
어리바리 줌바.
8월에 시작한 줌바 9월 과정 신청을 마쳤다.
하루 수업의 루틴은 이렇다.
7시 정각이 되기 전 사람들은 자리를 잡고 강사가 틀어놓은 음악에 몸을 흔든다.
강사는 다목적실의 앰프를 조작하며 속속 등장하는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눈다.
다양한 색깔이 반짝이는 조명을 켜고, 전체 조명은 끈다.
정시가 되면 강사는 자신이 서있는 거울 앞쪽 조명을 끄고 볼륨을 높이고 거울 앞에 자리를 잡고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라틴 댄스 고유의 스텝과 움직임이 들어간 안무를 시작한다.
다목적실 앞쪽에 포진한 고인물 회원님들은 강사의 현란한 움직임을 따라 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흥과 에너지를 한껏 표출한다.
그 가운데서 나와 애인은 마치 노인 댄스 교실의 새내기 할머니들처럼 스텝을 틀려가며 손동작은 엉망으로 하며 숨차게 안무를 따라 한다.
눈은 바쁘게 강사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고 팔다리 발에 신호를 보낸다.
팔다리 발은 신호를 받지만, 글쎄… 아웃풋이 영…
몇 곡 춤을 따라 하면 강사는 '물 좀 마시고 가실게요~'라며 음수를 독려한다.
2분 정도의 휴식시간이 끝나면 다시 줌바!
어떤 때는 마지막 곡에 몸풀기를 위한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바빠서 호흡을 고르고 강사의 구령에 따라 1분 정도 몸풀기를 한다.
그리고는 둥글게 모여 서로 손을 잡고 '하나 둘 셋 줌바!'를 외치면 50분의 다이내믹한 수업이 끝난다.
대략 5 천보는 걷는 것 같다.
줌바!
#일단쓴다
#땀범벅
#39일차
오늘은 청년NVC 연습모임을 진행했다.
딕싯과 그로그카드로.
딕싯 게임 룰에 느낌과 욕구를 더했다.
어떤 효과가 있는 건지는 좀 더 궁리해 봐야겠다.
#일단쓴다
#게임이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