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디자이너 라니씨가 추천하는 7월의 산책코스
부천은 원미산 진달래공원이 유명하여 몇 년 전 봄에 진달래꽃을 보러 한번 방문한 적이 있으나 코로나 때문에 최근 2-3년 동안은 가지 못한 곳이다.
그런데 얼마 전 유튜브 방송에서 부천무릉도원수목원이 소개되었는데 아주 멋져 보였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부천식물원, 부천생태박물관, 무릉도원수목원 등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요즘은 통틀어 최종적으로 부천 자연생태공원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우선 제주도 주상절리 암벽을 본떠 만든 시원한 인공폭포가 눈길을 끌고 무릉도원수목원의 '누구나 숲길'에 관심이 간다.
여름에는 뭐니 뭐니 해도 녹음 짙은 숲길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철역에서 아주 가깝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7호선 까치울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얼마 걷지 않으니 금방 식물원 온실이 보이고 공원 입구가 보인다.
식물원과 생태박물관은 실내공간이라 다음에 들어가 보기로 하고 오늘은 야외수목원을 먼저 돌아보기로 한다. 자그마한 연못들과 잔디마당과 화초원과 농경문화전시관을 지나니 시원한 폭포가 나온다. 폭포 옆쪽으로는 숲길 입구가 보인다.
공원 전체가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호수와 어울리는 풍경이 기막히게 아름답다. 호수 앞 파라솔 벤치에서 잠깐 간식시간을 갖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숲길로 올라가 걸어 보려 했으나 무장애숲길 데크가 비 온 다음이라 미끄러워 위험할 것 같아 도중에 내려와 편한 길을 택한다. 그러나 전망대가 다른 편에 있어 그곳까지는 가보기로 했다.
전망대에 오르니 높지는 않아도 공원 전체가 내려다 보이고 전망이 좋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점심시간이 되었고, 마침 역 가까이 동태탕 집이 있어서 점심을 해결하고 카페 거리를 찾아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다가 오늘도 좋은 곳 새로 찾아서 좋았다며 만족하여 헤어진다.
카톡방 후기에서는 이제 모임에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한 친구가 자신의 "인생 4막이 이 모임에서 열리기 시작한다."고 쓰면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나오라고 권유하기까지 한다.
2022년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