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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현 May 08. 2023

경축 2집 음반 게시 완료!

지나치게 느린... 그게 내 속도인걸

두 번째 음반이 나온 지 꼬박 5년이 지났다. 만 6년이 되어간다.

어떤 전업 음악가는 1년에 음반 한 장씩, 그렇지 않더라도 꾸준히 싱글이라도 발매한다.

그런데 나의 시간은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 가기만 한다.

두 번째 음반 [나의 정원으로]를 준비할 때 나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프로듀서 박혜리가 나에게 물었다.

"언니, 음악을 계속하실 거예요?"

이 질문에는 전업 음악가로 성실하게, 꾸준히 살아가겠냐, 내가 당신의 앞으로의 음악적 커리어에 투자하자고 마음먹어도 되겠냐,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럼 그래야지" 대답은 그렇게 해 놓고, 음반을 발매하고 이제까지 발매 공연조차 하지 못했다.


왜 그랬지? 무슨 일이 있었지?

모든 것을 혼자해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

기획부터 마케팅, 홍보, 행사 기획, 진행까지...

주변에 도와주는 이들은 있었지만 일을 벌이고 추진하는 것은 오롯이 내 몫이었다.

실패의 경험이 나를 절망하게 하거나, 하던 일을 멈추게 하지는 않았지만 아주 느릿느릿 진행하게 했다.

그렇게 느리게 해야만 뭐라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래야 숨을 쉴 수 있었다.


아무튼 오늘은 2집 음반 수록곡 전곡을 유튜브에 모두 게시한 것을 축하하고 싶다.

한 곡, 한 곡을 일러스트가 들어간 동영상으로 만들고 유튜브에 게시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애플이 제공하는 훌륭한 동영상 편집기(iMovie)가 무척이나 간편하게 뮤직비디오 한 편을 완성해 주었고, 온라인 이미지 편집 사이트(이런 설명이 맞나? Canva)는 심플한 썸네일을 만들어 주었다.

물론 이 두 개의 툴을 이용하는 것이 처음부터 익숙했던 것은 아니었다. 좌충우돌 우왕좌왕... 그랬다.

게다가 한 없이 느리기만 한 나를 독려해 줄 도전을 위한 어플(챌린저스)도 있었다.

일주일에 유튜브 한 편씩 올리기 챌린지를 하며 일단 시작만 해놓고 잠자고 있던 2집 음반 뮤직비디오 게시를 시작했다.

그렇게 4/16부터 매주 일요일에 업로드해 총 11곡을 업로드한 것이다.


[나의 정원으로] 전체 듣기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uH0YmDJ_qiGNGMQ0x3TmE2hzguah_FGi 


휴~

이제 다음은 뭘 하지? 1집을 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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