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같이 놀자

아주 사소한 동의부터

동의가 중요해

by 지현

연두:

준, 나랑 사진 찍어요!


준:

응? 왜요? 어디에 쓰려고요?


연두:

아… 그걸 아는 게 중요해요?


준:

네. 요즘은 사진이 내가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퍼져 나가기도 해서요. 제가 원하지 않는 상대까지 제 얼굴을 보게 될까 봐 걱정이 돼요.


연두:

음… 그 생각은 미처 못했네요. 그냥 손에 스마트폰이 있고, 기록하는 건 중요한 거니까, 생각날 때마다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


준:

요즘은 ‘기록을 남기는 것’만큼, ‘지워지고, 잊히는 것’이 중요하게 얘기되어야 할 것 같아요.


연두:

그렇겠네요. 생각해 보니 불법촬영문제가 멀리 있는 게 아니었어요.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사진 한 장을 찍을 때도 동의를 구하고,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쓸 것인지 알리는 게 기본이 되어야겠네요. 준 덕분에 생각하게 되었어요. 고마워요.


준:

뭘요. 저도 아무 생각 없이 학급 동료의 웃긴 모습을 사진 찍어 단톡방에 올렸다가 단톡방 멤버들에게 엄청 혼났거든요. 그다음부터는 사진을 찍는 것, 공유하는 것 모두 조심하고 있어요.


연두:

준의 얘기가 아니었으면 다른 사람 얼굴 들어간 사진을 아무 생각 없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할 뻔했네요. 휴. 주의해야겠네요.


준:

이런 문제가 가족들 간에도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육아하면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렸던 아이의 사진이 후에 자녀가 자라면서 당사자가 게시를 원치 않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고 하고요. ‘잊힐 권리’가 사라진 시대라고는 하지만, 무심코 넘겼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사진을 찍기 전에 동의를 구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겠죠.



누군가를 몰래 촬영하고 메신저나 온라인 공간에 올리는 것은 예기치 못한 폭력적인 결과를 경험하게 할 수도 있어요.



범죄현장을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문자나 전화로 신고한 후 증거 확보를 위해 촬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신고는 않고 촬영만 하는 것은, 글쎄요... 도움이 될까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단어사전 만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