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니면서 존경할만한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인품이 좋으면 업무 능력이 떨어지거나
업무 능력이 좋으면 인품에서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인품과 업무 능력 모두를 만족하는 인물을 만나기란 일하는 전체 기간을 놓고 봐도 하늘의 별따기일 듯싶다.
하지만 윤형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여 년을 지나고 보니
그런 사람과도 일을 해보는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내가 윤형에게 자주 하는 말이 하나 있다.
"형, 형한테 사람을 홀리는 사주가 있는 거 같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이와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대화하고
자기 고민을 먼저 털어놓으며 상담을 받으러 오는 모습을 보면 그의 사주에 필히 사람이 붙는 사주가 있는 듯하다.
띠동갑 차이가 넘는 신입사원들과도 같은 주제도 웃으며 대화할 수 있고 손 위의 임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사주 같은 형이상학적 해석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되는 것이다.
회식자리든 비공식적인 술자리든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 이들은 다음 만남의 순간부터 기존에 있던 관계의 장벽이 사르르 없어진다. 막역한 사이일 수가 없는데 윤형을 만난 사람들은 마치 윤형을 오랜 기간 알고 지냈던 거처럼 편히 대한다. 그만큼 윤형의 관계 스킬과 편안함이 상대에게도 작용했으리라.
일은 또 얼마나 야물딱지는지 사람이 이보다 논리적일 수가 없다. 자칫 논리만 강조하다 일할 때의 유두리가 사라져 꽉막힌 외골수가 되기 쉽지만 윤형은 유두리도 갖춘 well balanced 된 인재라 감히 평하고 싶다.
인간관계의 시몬스 침대가 있다면 그는 광고카피와 같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갖춘 인물임에 틀림없다.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일이 더 몰린다 했던가. 몰아치는 일에도 묵묵히 늦은 시간남아 넉넉히 해내고 있는 윤형을 보며 존경의 마음과 건강을 챙기라는 덕담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