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퉁이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김선영) 필사 문장 29

by 따뜻


공동 주방에서 부치는 달걀 냄새가

온 방실을 점유하고 있었죠.

스탠드가 꺼지고 소방벨이 울린 것은 그때였습니다.

누전이나 방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단지

그동안 울먹울먹했던 것들이

캄캄하게 울어버린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p.111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나의 사소한 다정함이

이 거대한 지구를 밝히는 등불이 된다는 사실이

참 든든하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웃으며 인사하기,

눈을 맞추며 경청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야겠다.

이러한 작은 조각들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물들일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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