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지는 필사의 시간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김선영) 필사 문장 30

by 따뜻


책을 쓴다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나를, 혹은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책을 쓴다.

책 쓰는 고통을 온전히 홀로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랑의 결과로 책이라는 자식을 낳게 된다.

자식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를 걱정해서 자식을 안 낳진 않는다.

모든 자식이 유명인이 되고

효자효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자식은 그 자체로 기쁨이고 축복이다.

- 강원국, 『강원국의 글쓰기』, p. 266






어느새 필사의 마지막 장까지 왔다.

이 책을 따라쓰면서 내 글은 많이 좋아졌을까?

나는 왜 이곳에 끄적이고 있는가?


한 번에 토하듯 대답할 수 없지만

이 세상의 작은 먼지 한 톨뿐인 인생일지라도

기억과 사유의 기록을 남기고 싶었고,

따라쓰면서 나 자신도 몰랐던

다양한 생각을 만날 수 있었다.


아무튼 끝까지 필사한 나를 칭찬하며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는 시간을 사랑하게 된

따뜻해지는 필사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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