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매년 추석이 되면 할머니가 준비해 주신
홍시가 그리워진다.
서울에서 손녀 내려온다고
주황빛 보물을 소중히 접시에 담은
할머니의 주름진 손등.
쏙 한입에 달디단 홍시를 머금으면
기분까지 달달해졌던 기억들.
익어가는 가을,
마트에서 홍시를 사면서 할머니 생각을 한다.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순간을 수집하고 기록하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