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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한 초콜릿 Jul 14. 2023

초코 홈런볼 만들기

St. Honoré | 생토노레

생토노레 St. Honoré


제과의 수호성인을 뜻하는 말로 제과사 Chiboust가 개발한 케이크이다.

슈 반죽 과자choux pastry와 크렘 시부스트를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디저트이다.


생토노레 사진을 볼 때마다 너무 예뻐서 계속 만들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드디어 만들었다.

나는 초콜릿이 주제이기 때문에 초콜릿 생토노레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초콜릿을 활용해서 모양을 색다르게 해볼까 생각하다가 초콜릿으로 기둥을 세우고 돔 형태의 지붕을 만들어 올려보았다. 

슈 반죽은 너무 적은 양을 만들 수는 없어서 슈 과자의 양이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본 생토노레도 만들어보았는데, 더 많은 맛을 위해! 기본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 대신 캐러멜 커스터드 크림을 채워서 만들어 보았다.

(*슈 페스트리는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홈런볼 과자이다)




생토노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블로그를 찾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시길 바래요.




Chiboust cream 시부스트 크림은 파티시에 크림(커스터드 크림)에 이탈리안 머랭을 섞어 가볍게 만든 크림으로, 1847년 파리의 제과사인 Chiboust가 만들었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Chiboust cream이 되었다.



생토노레 케이크는 크림이 꽤 많이 들어가는 디저트라서 그 부담을 덜기 위해 케이크의 바닥으로 사용되는 퍼프 페이스트리 반죽이나 타르트 반죽에 슈 반죽을 짜서 함께 구워내서 크림을 짜야하는 용량을 줄여버린다.



난 생토노레를 처음 만들어봐서(슈 반죽은 만들어봤지만 시부스트 크림은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었다) 레시피 비율이나 모양이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니 더 좋고 완성적인 레시피를 원하시는 분들은 좀 더 전문적인 레시피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근데 이 모든 재료의 조합이 너무 맛있어서... 진짜 만들면서 계속 집어먹어 입이 너무 달아 텁텁했는데 완성한 제품도 한 접시 금방 다 먹어치워버렸다. 사실 난 에끌레어(특히, 당연히, 초콜릿 에끌레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제 생토노레가 이겨버려쓰!




이번에 사용한 초콜릿은 '리퍼블리카 델 카카오Republica del Cacao'의 블렌드 다크 초콜릿 70%로 페루와 에콰도르산 카카오가 블렌딩 된 제품이다. RDC에서 나온 싱글 오리진 페루 다크 초콜릿도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RDC의 페루+에콰도르 블렌드 제품을(밀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 둘 다) 더 선호한다. 두 지역의 카카오를 블렌딩 한 제품이지만 거의 싱글오리진 초콜릿의 강렬한 성격(?)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페루와 에콰도르가 지역상 붙어있어서 카카오의 풍미가 엄청 다르지는 않겠지만) 



이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 70%로 꽤 높은 함량을 지니고 있어 강한 카카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이게 텁텁하거나 쓰게 끝나지 않고 강렬한 산미로 화악 감싸주면서 진하고 산뜻한 다크 초콜릿이다. 생토노레 디저트가 크림이 많이 사용되는 디저트라 자칫 무겁고 너무 달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페루+에콰도르 70% 초콜릿의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이 맛을 한번 잡아주고, 강렬한 산미로 디저트 자체를 꽤나 산뜻하게 끌어올려주는 것 같다. 이번 디저트에 딱 어울리는 조화로운 초콜릿이어서 맛적인 부분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커스터드 크림(크렘 파티시에르)에는 달걀 노른자와 전분(또는 밀가루)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꽤나 묵직해서(단팥빵 옆에 있는 친구인 그 커스타드 크림빵 속재료 맞아요) 함께 사용하는 초콜릿마저 너무 달고 묵직하기만하면 자칫 느끼하기까지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산미가 꽤 있는 다크 초콜릿으로 커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러니 초콜릿 에끌레어를 얼른 만들라!!)



소개하는 초콜릿은 초콜릿을 사랑하는 자로서 개인적으로 구매하여 사용하고 이야기를 쓰는 것이며, 본 초콜릿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자세한 레시피는 글 맨 아래의 영상 혹은 영상 링크를 통해 설명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초콜릿 성을 쌓아 올린 후 크림 짜는 중






캐러멜을 만들어 슈 머리를 반짝반짝 코팅시켜주기 





귀엽게 구워지고 있는 홈런볼 친구들 





초콜릿 슈!



얘는 추가로 만든 기본적인 생토노레인데 슈 안에 채운 크림은 캐러멜 크림 파티시에를 채웠다.

반짝 반짝 캐러멜을 입힌 동글동글한 슈와 크림의 조합이 내 눈에는 너무 예쁘다. ㅎㅎ




영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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