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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한 초콜릿 Sep 01. 2023

막걸리와 소금 캐러멜 레시피

초콜릿


한 때 소주를 즐길 때도 있었지만 난 맥주와 막걸리를 좋아한다.

막걸리와 초콜릿의 조합을 항상 생각해왔다. 그리고 막걸리 외에 함께 쓰면 어울릴만한 맛으로 무슨 맛을 넣을 지 여러가지 조합을 떠올려보다가 소금 캐러멜로 결정했다.


초콜릿 쉘은 머스코바도 설탕을 이용해 특유의 진한 당밀 향이 나는 블론드 초콜릿인 Orelys 35%를 이용하기로 했다. 색상도 베이지 색인 막걸리와 잘 어울린다.

가나슈 부분은 막걸리의 맛을 방해하지 않도록 무난하게 화이트 초콜릿을 사용했다.


막걸리는 살짝 끓여 알코올을 날려주고 사용했다. 알코올을 그대로 원한다면 막걸리를 끓이지 않고 초콜릿과 유화하는 cold method를 사용하면 된다. 초콜릿을 미리 녹인 후 데우지 않은 막걸리를 넣으며 유화하는 방법이다.



몰드 디자인은 바닐라 빈 씨앗을 이용해 콕콕 점이 박힌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아쉽게도 퇴근 후 바닐라 빈을 구할 수가 없어서 가지고 있던 바닐라 페이스트를 사용했다. 바닐라 페이스트는 진득한 시럽 형태라서 사실 아래 영상에 나온 것처럼 추천하지는 않지만 도전해보았다.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바닐라 페이스트의 설탕 부분이 공기에 노출되어 물기를 흡수하거나 미생물이 빨리 자랄 수 있어서 보관 기간이 매우 짧아지기 때문이다. 순수 바닐라 빈 씨앗을 긁어내어 사용한다면 이런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막걸리 가나슈만 넣으면 꽤 심심한 맛이 될 것 같아서 살짝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소금 캐러멜을 사용했다.

약간의 짭짤한 맛과 막걸리의 쿰쿰한(?) 맛이 꽤 잘 어울린다.


막걸리 초콜릿을 맛보면서 계속 '아, 막걸리가 아닌 다른 익숙한 맛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빵' 맛이 났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이 초콜릿은 굉장히 빵 맛이 난다. 개인적으로 화이트 초콜릿을 그렇게 좋아하거나 많이 먹는 편은 아닌데 이번 막걸리 봉봉은 꽤나 많이 먹었다.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랄까.




레시피

[소금 캐러멜]

설탕 200g

생크림 120g

버터 95g

소금 1 tsp (티스푼)

바닐라 약간


설탕을 원하는 갈색이 될 때까지 냄비에 녹인 후 미리 데워둔 생크림을 붓는다.

버터와 소금을 넣고 유화시킨다.


[막걸리 가나슈]

막걸리 100g

화이트 초콜릿 230g

무염 버터 25g

카카오 버터 6g



아래는 만드는 영상입니다. 소금 캐러멜 만드는 부분은 영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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