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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한 초콜릿 Jan 08. 2024

케찰코아틀, 그는 누구인가? -2

Quetzalcoatl, 인간에게 카카오를 선물한 신

카카오란 너무 귀한 존재여서 모든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귀족과 성직자들에게 마실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었고, 매우 썼다.


이후 스페인 사람들이 톨테카스의 땅에 도착했을때야

그들은 뜨거운 우유와 설탕을 카카오와 함께 마시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카카오는 매우 귀한 존재로 여겨졌고 화폐로도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


케찰코아틀의 형은 그가 한 짓을 알게 되었다.

톨테카스들이 카카오를 잘 다루고 번영하고 있었지만 그는 용납할 수 없었다.




케찰코아틀은 악몽을 꾸고 있었다.

천상에 있는 신들이 그에게 복수를 하는 꿈이었다.

케찰코아틀은 지쳤고 슬픔에 잠기게 되었다.


신들은 케찰코아틀의 적인 Texcatlipoca 텍스카트리포카를 찾아냈다.

케찰코아틀은 빛을, 텍스카틀리포카는 어둠을 상징했다.

텍스카틀리포카는 거미의 모습으로 변신한 채 케찰코아틀의 성으로 몰래 들어왔다.


텍스카틀리포카는 판매인으로 변장해 사람들에게 풀큐pulque 주스를 파는 척 했다.

Pulque는 아가베 시럽을 발효시켜 만든 술로, 우윳빛을 띄는 액체이다. (데낄라는 아니고, 막걸리 같은 건가)

초키케찰(1편에 나옴)이 인간에게 만드는 방법을 가르친 술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 판매원이 변장한 모습인지 모른 채 케찰코아틀은 그에게 다가갔다.

텍스카틀리포카는 신이나서 케찰코아틀에게 술을 마구 권했다.

"피곤하고 슬퍼보이는군요. 이제 이걸 마시면 다시 즐거워지고 당신의 사람들도 행복해 질거에요."


(이미지 출처: https://thewinescribes.com/all-about-pulque/)




케찰코아틀은 더 이상 스스로가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는 크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 굉장히 불안정하게 움직였다.

케찰코아틀의 이러한 모습을 본 인간들은 공포에 질렸다.


케찰코아틀이 다시 깨어났을 때 인간들은 더 이상 그를 섬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섬기는 인간들을 실망시켰다는 수치심에 잠겼다.

그리고는 저녁 별이 지는 곳으로 도망쳤다.


케찰코아틀이 떠나자 카카오 나무는 더 이상 잎과 다채로운 색의 열매를 맺지 않았다.

점점 시들어져가는 카카오 나무를 바라보는 그는 너무 슬펐다.


그러나 케찰코아틀은 계속해서 멀리 사라졌고,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봐 그가 있던 땅을 바라보았다.


슬픈 미소를 띈 케찰코아틀은 다행히 pulque를 마시기 전에 주머니에 몇 개의 카카오 콩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곤 그것들을 땅으로 뿌렸다.

그것이 그가 인류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이었다. (정말 다행이다...!)





카카오 나무는 열대 우림 기후에서만 자란다. 

그곳이 바로 케찰코아틀이 마지막으로 밟은 땅이기 때문이다.

인류에게 카카오, 즉 초콜릿을 선물하고자 했던 그 신.



고대 아즈텍 언어로 카카오 나무를 'Xocoatl(초코아틀)'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점점 전해지고 영어로 발음되어 '초콜릿'이 되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https://www.mexicolore.co.uk/aztecs/ask-us/origin-of-pul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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