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지한 초콜릿 Jun 18. 2023

글루텐 프리 베이킹

노밀가루 블랙 올리브 초콜릿 케이크

사실 개인적으로 글루텐 프리나 비건 디저트에 큰 관심이나 감흥이 있지는 않다.

그런데 가끔 초콜릿 케이크는 밀가루(또는 구조를 형성해주는 다른 가루류) 없이 만들기도 하는데 초콜릿 자체의 굳으면 단단해지는 성질과 풍부한rich 촉감, 풍미 등이 밀가루가 빠져도 많은 부분을 보완해주는 것 같다.


글루텐 프리 베이킹에서 구조 형성 및 모양을 잡아주고 식감을 부여하기 위해 쌀가루나 전분 등 글루텐이 없는 가루류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레시피는 밀가루 외에도 다른 아무 가루류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오븐에서 나온 직후 따뜻할 때는 포슬포슬한 느낌인데 하루 냉장고에 식힌 후 꺼내면 높이가 가라앉으면서 구조가 촘촘해지고 식감이 더 단단하고 쫀쫀해진다. 역시나 조금 덜 구우면 살짝 쫀쫀파, 완전히 구우면 포슬파가 되는데 나는 쫀쫀파에 가깝지만 포슬파도 나름 좋다. 이번에는 완전히 굽고 식혀서 약간 단단하면서 부서지는 식감의 케이크가 되었다. 가루류가 없기 때문에 입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으면서 두껍게 입안을 가득 채워준다. 이런 식감이라면.. 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을 수 있지!!


초콜릿이 거의 모든 맛을 차지하는 이런 레시피의 경우 특히 좋은 초콜릿을 사용하는게 좋다.

이번에 사용한 초콜릿은 Republica Del Cacao의 블렌드 초콜릿 'Peru + Ecuador 70%'를 사용했다.

분류는 블렌드지만 단 두 곳의 카카오를 블렌드 한 것이라 싱글 오리진이 아닌 더블 오리진이라고 해야하나?

저번에 RDC(Republica Del Cacao) 세미나에서 RDC의 모든 제품은 에콰도르산 카카오 버터와 설탕을 사용한다고 했던 것 같다. 이 70% 다크 초콜릿은 페루Peru의 피우라Piura 지역과 산마틴 San Martin 지역, 그리고 에콰도르의 에스메랄다스Esmeraldas 지역의 카카오 매스, 콜롬비아의 과체니(Guachené) 지역의 설탕, 카카오 버터(아마도 에콰도르산), 대두 레시틴, 천연 바닐라 추출물로 만들어졌다.



더 자세한 정보는 리퍼블리카 델 카카오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https://republicadelcacao.com/products/dark-chocolate-blend-ecuador-peru-70-cacao




*페루의 피우라Piura 지역은 자연적으로 흰빛깔을 띄는 카카오 블랑코Cacao Blanco가 나는 특이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카카오 품종에 대한 글 https://brunch.co.kr/@johnnys2/80 에서 언급했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래요 :)

*페루의 피우라Piura 지역은 자연적으로 흰빛깔을 띄는 카카오 블랑코Cacao Blanco가 나는 특이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카카오 품종에 대한 글 https://brunch.co.kr/@johnnys2/80 에서 언급했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래요 :)




레시피


달걀 흰자 4개

달걀 노른자 4개 

설탕 40g

올리브 오일 50g (엑스트라 버진)

다크초콜릿 200g (카카오 함량 70%)

블랙 올리브 50g




달걀 흰자는 머랭을 만든다. 너무 거칠지 안게 뿔이 살짝 설 정도면 된다.


달걀 노른자에 재빠르게 설탕을 넣고 섞은 후 거품기로 뽀얗게 될 때까지 휘핑한다.


초콜릿을 녹인 후 올리브 오일과 섞는다.


노른자 거품과 초콜릿 믹스를 섞는다.


흰자 머랭을 섞어준다.


반죽에 살짝 올리브를 섞거나 틀에 부은 후 위에 올리브를 뿌려준다. (취향껏!)


레시피의 반만 만들고 5인치 틀(지름 12cm)를 사용했는데 양이 별로 많지 않은 케이크인데다가 식으면 가라앉기 때문에 4인치 틀에 더 높이 구워도 될 것 같다. 아니면 위의 레시피 전체 양을 5인치 틀에 구워도 될 듯.


5인치 틀 기준으로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 10분 구워주었다.


한 김 식힌 후 틀에서 꺼내어 완전히 식혀준다.


랩핑하거나 밀폐한 후 냉장고에 하루 보관하고 먹어도 좋다. 질감이 훨씬 단단하고 묵직해진다.







부드럽게 휘핑 크림을 곁들이고




꿀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뿌려준다.


(소금도 살짝!)






얌!!!!!!!!!!!!



부드럽고, 살살 녹는데 바로 사라지지는 않고 잔뜩 입 안에 남아있어서 한참 음미하고 난 후에 스르륵 없어지는 케이크.


아무 토핑없이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케이크에 짭쪼름한 올리브로 펀치를 한 번 날려주고, 그 짠 맛을 느끼려는 순간 크림과 꿀, 올리브 오일이 부드럽게 치고 들어온다.


단짠 취향저격 완료!






더 자세한 만드는 방법은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볼 하나로 해결하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