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인생이 재미없어지는 이유

by 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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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떤 글을 봤다. 30대 후반인 필자가 20대 때 친구들과 놀았던 것과 30대 후반인 지금 친구들과 노는 건 큰 차이가 있다는 글이었다. 20대 때는 다들 근거 없는 희망에 가득 차서 조금씩은 들뜬 채로 살아갔던 반면, 더 이상 친구들과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현실이 얼마나 가혹한지 모르고, 쉽지 않을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면서도, 풍파를 헤쳐 나갈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뭔가 잘 될 것 같고, 30살이 오지 않았으면 하면서도 30살이 되면 뭐가 되어도 되어 있을 것 같은 모순적인 희망?’이라는 부분이 나를 찔렀다. 내 머릿속 한 부분을 들킨 것 같아 창피했다. 이대로 살아서는 ‘누구나’처럼 살 것만 같은 느낌. 그러고 싶지 않은데...


미국 인턴을 하며 영어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 한국에 오면 꾸준히 영어를 공부해야겠다 다짐했는데, 다짐뿐인 채로 1년이 지나갔다. 이에 실망하고, 실망한 채로 살아간다. 매일 영어 공부하기, 책 읽기 등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는 것들을 미룰 대로 미룬다. 미루는 사이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나이에 비례하게 시간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말을 체감한다.


며칠 전에 휴대폰 배경화면을 바꿨다. ‘그대는 왜 평범하게 노력하는가? 시시하게 살기를 원하지 않으면서 -존 F 케네디-’라는 글귀를 캡처한 사진이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에 이미 너무 늙어 버리거나 늦은 건 아닐지 불안하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은 억만금을 줘도 되돌릴 수 없다. 뻔한 말이지만 지금이 나에게 있어 가장 젊은 날임이 분명하다.


80살의 내가, 뜻밖의 기회를 잡아 과거로 갈 수 있어 오게 된 28살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후회 없이 살자. 불안해할 시간에 행동해야 한다. 마음이 더 늙어버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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