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사람은 참으로 많아요

인스타 아이디를 지운 이유

by 진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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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인스타 아이디를 지웠다. 인스타 아이디를 지운 이유는, 피드에 뜬 사람들의 잘난 모습과 비교하는 나 자신이 싫어서였다. 인스타에는 예쁜 사람들이 넘쳐난다. 예쁘고, 몸매 좋고, 돈도 많아 보인다. 그에 반해…

피드를 내려 볼수록 나 자신이 초라해졌다. 피드를 보기 전후의 나는 그대로인데, 마음이 달랐다.


최근에 영상 관련 교육을 들으며 알게 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그중에는 아나운서인 친구와 연기과를 졸업한 친구가 있었고, 둘에게는 예쁘다는 말이 당연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예쁜 걸 당연하게 인정했으며 그것을 말로 표현했다. 나 역시 그들이 예쁘다는 걸 인정하면서, 본인들 입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 꽤 재밌어 공주병이라 놀렸다. 하지만 그 자신감은 가치 있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꽤 후한 사람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특출나게 예쁜 사람은 아니다. 그 말인즉슨 이 세상에 있는 여자 중 최소 수십 퍼센트는 나보다 예쁘다. 그들과 일일이 비교하며 좌절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피곤하다. 예쁜 사람들은 많다. 그들은 예쁜 능력이 있는 것이다. 똑똑하거나 재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그걸로 끝.

‘쟤는 저렇게 예쁜데 나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으로 나가는 순간 모든 불행은 내 품 안에 들어오고, 나는 비련의 여자 조연이 된다. 비련의 여자 조연은 여자 주인공을 더 빛나게 하겠지.


비교를 아무리 안 하려고 노력한다 한들, 방심한 사이 나도 모르게 비교하고, 작아지고, 초라해질 때가 있다. 그렇기에 그 마음을 금방 떨쳐낼 힘이 필요하다. 조금 더 단단할 힘.

그러기 위해서 사랑하자.

나를, 조금 더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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