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Short-Talk
투머치 토커라는 네이밍 때문인지, 내 말과 글은 항상 길다. 짧게 굵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연습하기 위해 오늘부터 짧은 이야기도 종종 해볼까 한다. [Too-Short-Talk]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정식으로 회사를 다닌 것이 총 4번이고 모두 중소기업이다. 회사를 옮길 때마다 부모님께 늘 회사 이름과 하는 일을 자세히 얘기하곤 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4번의 회사 이름을 하나도 알지 못하셨다. 오래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안나는 게 아니라 그 당시에도 기억을 전혀 못하셨다.
회사를 시작한 이듬해부터 매년 5월 8일이면 회사 직원들 부모님께 회사의 이름으로 10만원씩 직접 송금해드린다. (아, 물론 직원들의 배달사고를 의심해서는 절대 아니다. ㅡㅡ;;) 그러다 보니 우리 직원들의 부모님들은 최소한 회사의 이름 정도는 똑똑히 기억하신다.
우리 이벤트 프로모션 업종은 야근을 굉장히 자주 하는 편인데, 우리 회사가 대형 프로젝트를 마치고 칼퇴근을 계속하자 직원 중 한 분의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너네 회사 무슨 일 있는 거야? 왜 맨날 이렇게 일찍 퇴근해? 대표님은 괜찮으시니?"
일단 10만원으로 회사 이름 알리기는 대성공인 듯하다. 물론 처음 효도 지원금을 지급할 당시 7명이어서 기혼자 포함 100만원이면 되던 프로젝트였는데, 올해의 경우는 200만원을 훌쩍 넘어버렸다. 웃어야지.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