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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심 작가 진절 Mar 08. 2022

갈등을 외면하지 않는 리더

이재명의 리더십 : 인권 변호사에서 대통령 후보까지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되었고, 또 회사를 시작한 지도 벌써 만으로 6년이 되어간다. 그 과정에서 나는 수많은 리더들을 경험했다. 대부분 각자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최악의 인물은 바로 책임지지 않는 리더, 갈등을 외면하거나 방치하는 리더였다. 그런 성향의 인물들은 공은 자신에게 과는 후배들에게 전가하는 공통적인 습성을 가지고 있다.


2016년 회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는 3명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쉬지 않고 갈등이 발생했다. 그때마다 끊임없는 토론을 했고, 그 토론의 결과를 가지고 움직였다. 그렇게 2017년 7명이 되고, 2018년 10명이 되고, 2019년 20명이 되면서 회사는 점점 더 발전하지만, 그 갈등의 순간은 점점 더 많아지고 다양해지고 복잡해졌다. 회사 내 발생하는 크고 작은 모든 갈등을 내가 다 컨트롤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지만 절대 외면하지 않았다. 아니, 성격상 외면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그렇게 개별 직원들의 심리 상태를 수시로 살피며 때로는 적절한 타이밍에 상처를 치유한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이미 손 쓸 수 없이 늦어버린 경우도 있으며, 또 때로는 오해로 비롯된 아무 일도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그것을 외면하지 않으며, 방법을 찾아 주려는 그 노력에 대해서 만큼은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해주는 부분이다.




유력 대선 후보 이재명은 어린 시절부터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아왔다. 소년공으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프레스에 팔이 끼어 장애를 가지게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통해 중앙대학교에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했다. 또한 졸업과 동시에 사법고시를 2번 만에 합격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바꿀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힘든 시절을 떠올리며 사법 연수원 수료와 동시에 판사와 검사의 자리를 포기하고 바로 인권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 갈등 속으로 1 : 성남 공공의료원을 위해 인권 변호사에서 성남 시장으로

그는 성남에서 인권 변호사 생활을 하며 성남 공공 의료원의 설립을 위해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아서 성남 시의회에 조례를 청구하지만 당시 한나라당이 장악하고 있던 성남 시의회에서는 그 조례를 불과 47초 만에 기각시켜버린다. 아래 유명한 울보 짤은 날치기 기각의 날에 분해서 울고 있는 모습이고 이날 시의회에서 항의를 한 것으로 인해 특수공무집행 방해죄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게 된다. 이날의 경험 때문에 이재명은 성남 공공의료원을 짓기 위해 성남 시장이 되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 갈등 속으로 2 : 성남 모란 시장 정비 외

성남 시장이 된 그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고기 거래 시장인 성남 모란 시장 정비를 시작한다. 동물 애호가인 그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보관 및 도살 등의 과정에서 위생, 악취,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엄청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상인들은 생존권과 영업권 보장을 요구하며 엄청난 반대를 하며 심각한 갈등의 상황에 휩싸이게 되었다.


개고기 도살 및 유통은 불법이지만 처벌 근거가 불명확했고, 상인들의 엄청난 저항으로 갈등은 극으로 향했다. 정치인 이재명으로서 이러한 갈등은 그냥 외면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을 것이 분명했다. 갈등의 상황에서 여러 가지 오해와 억측이 생길 것이고, 만약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을 경우 후폭풍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은 그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인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모란시장 환경 정비 업무 협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상인들에게는 업종 전환에 따른 각종 대책을 마련해 주었고,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마련해 주게 된 것이다. 극대극의 대치 상황을 행정력을 동원하여 말끔히 해결한 대표적 사례이다.


■ 갈등 속으로 3 : 경기도 계곡 정비 외

2018년 경기도 지사에 취임하면서 그는 제2의 모란시장 사태를 또 겪게 된다. 바로 경기도 계곡 정비 사업이다. 경기도 내 모든 계곡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던 상인들의 불법 점유 영업 행위를 뿌리 뽑아 깨끗한 계곡을 도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사업이었다. 모란시장 때와 마찬가지로 상인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며 심지어 수많은 협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명 도지사는 갈등을 외면하지 않고 또 갈등의 한가운데로 깊숙이 들어가 본격적인 계곡 정비 사업을 착수했다. 실태 조사와 더불어 각종 공청회를 거치고 법적 처벌과 이주에 따른 각종 제도적 지원 등의 투트랙으로 강제 철거보다는 자진 철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고, 결국 상인들과의 극적인 합의를 통해 99.7% 자진 철거하는 성과를 이뤄 내기에 이르렀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이 일반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갔음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이재명 도지사는 2020년 코로나 19의 초기에 신천지 사태가 일어났을 때, 신천지 명단 압수수색을 거부한 검찰에 맞서 경기도 내 신천지 본거지에 행정력을 동원하여 강제 진입, 신천지 전체 명부를 받아내는 등 초갈등의 상황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강한 추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추가로 이재명 성남 시장 시절 1호 사업으로 추진했던 성남 공공의료원은 결국 2019년에 개원하여 코로나 19 팬더믹에 가장 최전선에서 코로나 중증 치료를 담당했던 성과를 내기도 했었다.


■ 갈등 속으로 4 : 대장동 공공 개발 사업

요즘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가장 뜨겁게 공방이 펼쳐지는 주제가 바로 대장동 공공 개발 사업이다. 이는 이재명 당시 시장의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장동은 원래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LH에서 추진해오던 공공 택지 개발 사업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LH는 민간과 경쟁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표를 했고, 당시 한나라당 의원인 신영수 의원은 2009년 국정감사에서 LH에 노골적으로 공공 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하여 결국 LH는 대장동 공공 택지 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공공 개발을 민영 개발로 바꾸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막으려 노력하지만 당시 한나라당으로 구성된 시의회에서 번번이 모든 시도를 막아 버리며 공공 개발을 저지한다. 이재명 시장은 100% 공공개발이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자 대안으로 민간과 공공이 합동으로 개발하는 방법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6000억원의 개발이익이 예상되는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시는 입찰 공고를 내면서 성남시가 70% 4383억을 확정 이익으로 정해버린다. 당시 부동산 시장이 매우 침체되어 있는 시기였기에 1600억원의 이익이 예상되는 민간 사업자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등하며, 민간 이익금이 엄청나게 상승하게 된다. 이에 성남시는 추가로 1100억원에 해당하는 공공사업을 부담시키며 최종 5503억원의 이익을 환수하게 된다. 당초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이 주장한 대로 민간 100% 개발했다면 거의 1 이상의 이익이 민간에게 돌아갔을 수도 있는 엄청난 사기극이  뻔한 것을 가까스로 막아낸 셈이다. (해당 세부적인 숫자들은 아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음)


※ 대장동 풀스토리 참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eejaemyung&no=78972&page=1


하지만 현 대선 상황이 되자 국민의 힘은 이제 와서 '왜 공공이 100%로 개발하지 않고, 민간에게 엄청난 이익을 주었나'라며 적반하장식의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정작 그 과정에서 이른바 50억 클럽이라는 뇌물을 받은 자들은 국민의 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특검의 딸, 최재경 전 민정수석 등 모두 국민의 힘 관련 인사들이다. 또한 심지어 당시 전 신영수 의원이 발의한 '사업자 수익 보장 법안'에 공동 발의로 이름을 올렸던 것이 바로 현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원희룡 정책본부장,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라는 게 최근 밝혀졌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는 갈등을 외면하기는커녕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갈등의 한가운데로 직접 들어간다. 그것이 당장에는 힘이 들고, 곤경에 처하고, 때로는 대중적인 지지도를 잃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사적인 부분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한 강직한 성향 때문에 많은 오해를 받기도 한다. 현재 언론은 이재명을 어떻게 해서든 악마화 시켜서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자신들이 원하는 부정부패를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총공격을 진행 중이다.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엔 이재명 같은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직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할 줄 알고, 갈등을 외면하는 것이 아닌 갈등의 한 가운데에서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지금 2022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 추가 자료 1 : 형수 욕설에 관한 진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eejaemyung&no=78967&page=1

※ 추가 자료 2 : 김부선과의 불륜설에 관한 진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eejaemyung&no=51685&search_pos=-50957&s_type=search_subject&s_keyword=%EA%B9%80%EB%B6%80%EC%84%A0&page=1

※ 추가 자료 3 : 혜경궁 김 씨 트위터에 대한 진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eejaemyung&no=480463

※ 추가 자료 4 : 이재명 전과 4범에 대한 진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eejaemyung&no=80219

※ 기타 이재명에 관한 모든 오해와 진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eejaemyung&no=79726&page=1

※ 방금 올라온 최배근 교수님의 <계곡 정비 리더십>

https://www.youtube.com/watch?v=Oc921q37w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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