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 상실 / 비원 - 박상민
1993년에 데뷔했으니 벌써 올해로 30년이 된 가수 박상민은 포크락 계열의 가수로는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은 가수 중 한 명이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크게 논란도 없이 꾸준한 활동을 한 것만으로도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그의 선한 마음을 악용해서 사기 사건에 휘말리거나 또 오랜 시간 동안 40억에 가까운 기부활동을 해왔지만 김장훈의 그늘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기도 했다. (내가 모르는 사건 사고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굳이 더 자세히 알아보지 않도록 하겠다.)
박상민 특유의 허스키 창법이 다른 허스키 보이스보다 훨씬 더 절절하고, 애절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그를 대표하는 곡이 대부분 마이너 코드의 곡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계열의 목소리를 가진 김정민이나 녹색지대 등의 노래가 메이저 곡 위주로 진행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오늘 소개할 <비원>, <상실>등의 노래는 마이너 코드의 대표 격인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박상민 특유의 쥐어짜는 허스키 창법과 만나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 대표곡들이다. 물론 박상민의 다른 대표곡 중에는 <멀어져 간 사람아>, <해바라기>와 같은 메이저 코드의 곡도 많이 있다. 하지만 박상민의 목소리는 그 메이저 코드의 곡들마저 마이너 감성으로 들리게 만드는 마성의 창법을 가지고 있다.
박상민이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하며 사랑을 받은 대표곡으로는 <멀어져 간 사람아>, <무기여 잘 있거라>, <청바지 아가씨>, <비원>, <상실>, <해바라기>, <너에게 가는 길(슬램덩크 주제곡)>, <눈물잔> 등 제목만 대면 알만한 노래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여 허당미를 발산하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과 선글라스, 중절모 때문에 사칭 가수가 박상민을 사칭하고 행사를 다니는 일까지 발생하여 고소 고발까지 진행하는 등의 사건으로 최근에는 선글라스를 벗고 등장하기도 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 의외로 사람들이 모르는 박상민 명곡 : <너에게로 가는 길> -슬램덩크 주제곡-
https://www.youtube.com/watch?v=gO51ulyUQWg&t=45s
오늘 소개할 박상민의 곡은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상실>과 <비원>이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라질 줄 모르는 성대결절 덕에 최근에 노래방에 갈 일이 없어서 안타깝지만 노래방에 갔다 하면 나의 엔딩곡은 무조건 박상민의 <상실>이다. 이 노래와 함께 마지막 남은 성대를 모두 소진하고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만큼 <상실>은 나한테 소중하고 의미 있는 노래이다. 어떤 형님은 엔딩에 내 목소리로 <상실>을 듣지 않으면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할 정도이다. 나는 평소 미성의 곡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박상민 노래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그동안 소개했던 노래들이 대부분 메이저 위주의 곡이었지만 박상민을 대표하는 곡이 마이너 코드인 만큼 오늘은 공교롭게도 마이너 코드의 두 곡을 소개하려 한다. 두곡 모두 원키가 Fm(A♭의 마이너 코드), Cm(E♭의 마이너 코드)로 노래 전체에 다소 어려운 코드들이 주로 포진해있다. 더구나 <비애>의 경우에는 시작은 Fm이지만 중반부부터는 Gm(B♭의 마이너 코드)로 전조 되어 더더욱 코드 구성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각각 Dm, Am로 순화시킨 코드를 추천해본다. 중간에 전조가 되는 <비원>의 경우 Dm로 시작해서 Em로 전조가 되어 큰 어려움 없이 코드를 소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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