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떠나면 후회할거에요.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어쩌면 아픈 축복일지 모른다.
우리는 대개,
그가 떠나기 전엔 그의 소중함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사고처럼. 또는 이슬처럼.
그가 사라진다면
그제야 그가 보고 싶어 진다.
그것은 사고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이슬처럼 다가온다.
그제야 우리는.
비로소 우리는.
사라진 그를 그리워한다.
그에게 조금 더 많이 웃어주지 못한 것을.
그에게 사랑한다 더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그가 없는 자리에 서서 그를 기억하려 한다.
그가 없는 지금.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가.
너는 나에게 이런 사람인 것을.
나는 너의 눈빛 속에 행복했음을.
이제야 너를 깨달은 나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너와 함께 걷던 그때로
나 홀로 돌아가
이 아픈 축복을 거절할 수만 있다면.
고단한 나의 걸음이 언제나 돌아오던
고요함으로 사랑한다 말해주던
오 나의 사람아.
난 널 안고 울었지만 넌 나를 품은 채로 웃었네
오늘 같은 밤엔 전부 놓고 모두 내려놓고서
너와 걷고 싶다 너와 걷고 싶어
---조용필. 걷고 싶다.(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