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밤을 그대의 글을 읽으며 참아보겠습니다.
지난 몇 달간. 아니 그 시작은 작년부터 나를 지독하게 괴롭히던 문제.
해결이 보이지 않던 그 문제는 올해 지금 이 순간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다.
불평투성이었던 내 삶이 그래도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재활용이 가능했었나를 깨닫게 해 주었던 그 일련의 사건들은 급기야 나를 스스로 죽고 싶게 만들었다.
나는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너무 울어 물속에 빠진 것 같은 머리를 들고 먹지도 자지도 않으면서 그래도 아이 앞에 내색하지 않으려 했지만. 나는 이미 죄인이었다.
인간이 가장 잔인했고 인간이 가장 야속했다.
멍청하고 순진하게 세상을 살아온 내가 가장 큰 죄인이었다.
이틀에 한 번은 브런치에 와 나의 이 고통을 털어놓고 싶을 만큼 나는 이곳을 많이 의지하고 있구나 깨달았다. 아무도 나를 모르지만,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정말 눈물 나게 그리웠다.
솔직히.
아직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나는 아직 죽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