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기왕이면 빵은 통밀로 좀....
8월 들어서면서 원고 작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
많은 선배들이 세금이나 생활비등으로 똥줄?이 타면 어쨌든 마감을 지키게 된다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나는 아직 덜 뜨거웠나 보다. 활활 타올랐어야 할 상황인데.
브런치에 절반 정도 쓰다만 글이 수십개가 쌓여갔다.
쓰다보면 아. 이거 올려도 되나?
이건 전 직장 이야기인데 고소들어오는거 아냐?
그러다가 갑자기 배를 움켜잡고 방바닥을 굴러다니면서 깔깔깔 웃어제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배가 땡길 정도로 웃은 다음에 냉정을 되찾았다. 현타 오지게 왔다.
이런 패턴 정말 익숙하다. 아 나... 왜 이러지?
누가 내 글에 신경이나 쓴다고........
누가 내 글에 신경이나 쓴다고........
누가 내 글에 신경이나......
아직도 못 버렸네.. 이 못된 버릇..
나는 제풀에 꺽이는 아주 못된 버릇이 있었다.
새벽에 발행한 글 서너개를 아침이 오기 전에 모조리 다 발행취소해 버리기도 했다.
당분간 내 원고 마감을 착실히 지켜내고 그리고 남은 에너지로 브런치에 오기로 했다.
처음엔 간단한 빵과 치즈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했던 내가
기왕이면 고기도 좀 볶고 샐러드도 좀 만들고 밥은 잡곡으로 해야지 이러고 있다.
이거저거 재료 사다 지지고 볶고 하다가 결국 에이 몰라 라면이나 끓여 먹어. 하고 앉아있다.
저는 지금 바닥에 앉아 있습니다.
굳은 빵 한 조각이랑 물 한 모금으로 만족하는 주간입니다.
다 먹고 나면 가뿐하게 일어나 재잘거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