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렇게만 하면 창의력 폭발!

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사고법

by 김시온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는 시대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사고법이 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라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나는 종종 그런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는 우연히 얻어걸린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의도적으로 사고하고 만들어내어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 방법은 바로 '관점 바꾸기'에서 시작된다.


관점 바꾸기는 말로 들으면 막연할 수 있다. 그래서 그림 하나를 준비해 보았다.

image.png

이 그림은 처음에 토끼로 보였는데 다시 보면 오리로 보이거나, 혹은 반대로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관점은 우리가 평소에 어떤 것을 더 많이 생각하고 이해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기존의 사고방식에 갇혀 있으면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 그림을 누운 상태에서 본다면 누군가는 토끼나 오리가 아닌 물고기로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토끼나 오리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정말 그렇게 보였어? 나는 물고기인 줄 알았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자세히 보면 다시 토끼나 오리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지금부터는 관점에 대해 더 깊게 파보려 한다.


Q. 책 <에디토리얼 씽킹>에는 '의미의 최종 편집권은 나에게 있다는 감각'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A. 이는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결정하는 권리가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뜻이다. 경험을 통해 우리는 상황에 대한 감정을 형성하고,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해보지도 않고 결과를 예측해 버린다. 이런 사고방식은 삶을 제한한다. 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성공이라는 기억을 남기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 과정이 어렵다는 기억만 남기기도 한다. 만약 부정적으로만 해석한다면 결국 도전의 기회는 줄어들고, 사고도 점점 좁아진다.



Q. 그렇다면 평소와 다르게 생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방법은 간단하다. 같은 의미를 다른 단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쁘다'를 '아름답다'로 바꿔 표현하는 것처럼, 알고 있는 다양한 단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훈련하면 단어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행동도 새롭게 바꿀 수 있다.

나의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어느 날 교회 동생이 교회 내에서 진행하는 행사 참여 인원을 물어봤을 때, 평소 같으면 "기다려줘 확인해볼게"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동생이 오버워치를 자주 한다는 걸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확인할 테니까 오버워치 5판만 하고 있어 봐." 같은 상황이라도 다르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사고방식 자체가 유연해진다. 이를 확장하면, 다 마신 와인병을 화분으로 활용하거나, 깨진 휴대폰 화면을 이용해 바탕화면을 만드는 등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가능해진다. (더 나아가 최근에 본 신선한 영감을 받게 한 그림을 소개한다.)

다운로드 (2).jfif
다운로드.jfif
다운로드 (1).jfif


Q. 그렇다면 이런 사고방식이 유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

A. 물론이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한 사고가 사람을 웃기는 데 전부는 아니다. 유머에는 또 다른 연습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푸는 사람도 있고, 상황을 재치 있게 받아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도 있다. 후자의 경우, 상황을 빠르게 읽고 일반적인 대답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개그맨 이수근을 예로 들어보자. 데뷔 초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웃음 타율이 높은 개그맨이 되었다. 유튜브 채널 '분석좌'에서는 그의 특징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약자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상대가 사용한 표현을 활용해 드립을 친다. 즉, 흐름을 타고 표현을 자유롭게 변주하면서도 적절한 타이밍에 빠져나올 줄 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남들이 보통 생각하지 않는 부분을 생각해 내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




처음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연습하면 된다.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말이 떠오를 것이다. 단순히 웃긴 말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회의에서 흥미로운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다. 또한 같은 내용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이제부터 연습해 보자. 첫째, 긍정적으로 사고하기. 둘째, 평소 쓰는 말을 같은 의미지만 다른 단어로 표현해 보기. 셋째, 상황과 환경을 읽고 '약자 포지션'을 유지하며 창의적인 발상을 활용하기.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단, 창의롭고 싶다고 부정적일 때도 창의성을 발휘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남을 창의롭게 괴롭히는 방법같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은 하지 말자. 뜬금없어 보이지만 진짜 중요한 부분이다. 당신의 창의성은 값진 창의성이기에 쓸데없는 곳에 쓰이면 안 된다.


관점을 바꾸는 연습을 하다 보면 창의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내가 상황을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는지가 결국 내 사고의 폭을 결정한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자.

keyword
이전 18화노트북 하나로 돈 번다? 나도 안 믿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