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해고된다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수익화까지

Jan 14. 2025

직장에 다닌 지 어느새 10년이 됐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만큼 정신없이 흘러갔지만 회사에서 가끔 무료한 시간을 보낼 때면 과거를 곱씹어본다. 생산팀으로 입사했지만 야간대학을 다니고 총무팀으로 부서이동을 하고 그 사이에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보낸 10년은 나에게 도움 됐지만 그 경험이 모두 회사를 이직하는데 도움이 된다던가 인생을 더 잘살기 위한 기술을 배우는 시간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낭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힘을 얻고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며 사람에 대해 이해하려는 마음도 예전에 비해 커졌다. 더군다나 타인의 인생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낭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건 내가 '어느 날 갑자기 해고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경기가 안 좋아져 대기업들도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나에게 회사라는 울타리가 없다면 어떨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왔다.

무한도전 '무한상사편'

앞서 말했듯이 과거에 보냈던 대부분의 시간들이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 물경력일 수 있는 내 지난 10년과 남들 다 가지고 있는 대학교 졸업장은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크게 경쟁력이 없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이 시점에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게 행운일지 모른다. 혹시나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미리 대비한 대로 하면 되니까 하루빨리 준비해야 한다.

내가 나에 대해 스스로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면 삶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다. 즉,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만이 어려운 지금 시대를 충분히 잘 살아낼 수 있다. 그래서 몇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똑같이 질문해 봤으면 좋겠다.

첫 번째 질문 : 이직 VS 창업 VS 공부

나는 1인 기업을 하고 싶다. 말이 1인 기업이지 거의 프리랜서나 다름없다. 이는 결국 창업에 해당한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리지 않다. 젊을 뿐이다. 이 젊음을 그저 순행하는 데에만 쓰고 싶지 않다. 한 번쯤은 역행하는 도전도 해보고 싶다. 25년 올해에 서른 살이 됐지만 적어도 1년 정도는 그렇게 해도 되지 않을까?

다들 직장을 다니며 이런 고민, 한 번쯤은 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인지.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두 번째 질문 : 첫 번째 질문에서 선택한 것을 이루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창업을 선택했으니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이왕 하는 거 잘하거나 진짜 좋아하는 걸로 해야 된다. 그럼 나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하는데 내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시켜서 그걸로 돈을 벌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 강점을 발견하기 위해 대학교 다니면서 배운 SWOT분석을 해봐야겠다.(대학에서 배운 걸 써먹을 때 제일 뿌듯하다.)

세 번째 질문 : 현재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취미나 개발하고 있는 특기가 있는가?

인스타그램에 콘텐츠를 제작해서 올리고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써서 올리고 있다. 영상편집은 잘 못하지만 올해 안으로 유튜브에 콘텐츠를 올리고 유튜버도 해볼 생각이다.

네 번째 질문 :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고 올리는가?

처음에는 생각정리와 말을 너무 못 해서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재밌어서 하고 있다. 요즘에는 이걸로 수익화하는 방법도 조금씩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네 번째 질문까지 해보니까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SWOT분석을 한다고 했는데 굳이 하지 않아도 답은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강점을 제외하고 다른 항목을 분석하기 위해 하긴 할 것이다.) 네 번째 질문의 답처럼 이제는 재밌어서 글을 쓴다는 건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다. 어렸을 때 게임 하라고 누가 부추기지 않아도 재밌으니까 혼자서도 게임을 하곤 했었다. 잘하진 않았지만 게임할 수 있음에 즐겁고 좋았다. 자려고 누웠는데 머릿속에서 게임 생각이 계속 나서 새벽에 몰래 일어나서 게임을 했던 날도 있었다. 좋아하면 진짜 이렇게 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전에도, 잘 때도 생각나는 것처럼 좋아해서 어떤 취미를 갖게 되면 시도때도 없이 생각날 수도 있다. 좋아한다고 무조건 잘하는 건 아니지만 잘하게 될 가능성이 많이 높아진다.

당신은 좋아하는 것이 있는지, 그걸 잘하게 될 만큼 열심히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궁금하다. 어느 날 갑자기 해고가 되거나 퇴사했을 때 여태 노력을 쏟아부은 좋아하는 것 또는 잘하는 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누구나 좋아하거나 잘하는 게 있을 수는 있지만 누구나 그걸로 돈을 벌 수 있지는 않다. 굉장한 고민과 나를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으로 돈을 벌고 잘 살아보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지금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동기부여가 된다. 발전시키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강점을 발전시키고 끝내 돈을 버는 프로로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가에 따라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도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