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품은 교회 Paoay church

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by 짜이온

일로코스 노르테의 작은 마을, 파오아이.
햇살 아래 빛나는 웅장한 교회 한 채가 오랜 세월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이곳은 파오아이 교회(Paoay Church),
3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바람과 비, 지진까지도 견뎌낸 돌담이 만든 기적 같은 건축물이다.

벽은 두껍고 튼튼하다.
옛 사람들은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게 벽과 벽을 단단히 붙잡아주는 버트레스(지지벽) 를 만들었다.
종탑은 본당과 조금 떨어져 있는데, 혹시 모를 위험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려는 지혜가 담겼다.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기도하고,
결혼식을 올리고, 축제를 즐긴다.
하늘을 향해 뾰족뾰족 솟은 그 돌끝마다
믿음과 이야기, 그리고 시간을 품은 문화의 숨결이 흐른다.

파오아이 교회는 단지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라,
필리핀 사람들의 신앙과 지혜, 그리고 아름다운 문화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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