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화
악몽까지 꾸게 되고 결국 내 일상은 무너지고 말았다. 최종적으로 그 피해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부모님 연락처를 찾는데 협조하지 않으면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모든 걸 말하고 사회적으로 매장시켜버리겠다고.
"경찰에 가서 협조를 구하시든지요. 왜 저한테 이렇게 횡포를 부리시나요?"
".... 당신 가족은 악질이야. 경찰에 불려가도 대강 집행유예로 풀려나겠지. 겉으로 보면 자발적으로 보이니. 그건 내가 용인 못해."
회사에 1주일 휴가를 냈다. 결국 협조하겠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젠 어쩔 수 없다. 이젠 나도 가족 편인지 내 편인지 아니면 피해자 편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가 전화번호를 하나 들고 왔다.
"이 전화 번호가 지금도 숨어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당신 어머니 전화번호요."
"..."
"이 전화로 전화를 걸어서 현재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아 내면 더 이상 당신은 괴롭히지 않도록 하지."
"가족들을 밝혀 내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나는 말이오. 일단 당신네 가족을 잡는게 우선이오."
"법적으로 책임을 지게 하도록 해주세요. 절대로 개인적으로 해치는건 안됩니다."
"..."
일단은 잡고 나면 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 희망을 품었다.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스스로 마음을 먹었다.
전화를 해 본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 철컥 조심스런 태도로 누군가가 받는다. 엄마 목소리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엄마!"
"너가 이 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 경계하는 듯한 목소리다. 반가움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매산 내려가서 이리저리 알아보다 알게 됐어요."
"그 번호가 너가 알 수 있는 번호가 아닌데..."
"잘 지내시죠? 건강은 어떠세요? 거기 어디세요? 너무 걱정되서 일도 못하겠잖아요. 지금 일주일 휴가 내고 찾아다니고 있어요. 어딘지 좀 알려주세요. 얼굴이라도 봐야 안심이 되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 니는 니 일만 열심히 해라."
"엄마, 우리 가족이 진짜 그렇게 사기 치고 남 충격에 빠뜨리고 한 일 사실이에요?"
".... 니는 몰라도 된다. 그런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