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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축가 이영재 Jul 10. 2018

인체를 탐하여 탐구하라.

직관적으로 혹은 논증적으로

치수의 문제다.

건축에서 사용되고 있는 치수, 그리고 수에 관련한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당장 도면에는 길이를 표현해야 되고, 높이를 명시해야 그 규모를 알아차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공간의 용적은 건축 뿐만 아니라 설비에서는 중요한 치수 개념 중 하나다. 그리고 건축법에서도 여러 가지 치수에 관련한 규제들이 있다.

이렇게 눈에 보여 지는, 가시적 수에 관하여 잘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정작 어떤 경우에는 명확하지 않거나 잘못된 치수가 적용됨으로 인해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불편을 넘어 사용이 불가한 경우도 발생을 한다.


적정한 방의 치수, 그리고 계단 치수, 제작되는 가구의 치수마저도 잘못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불편을 겪는다. 화장실은 다른 공간에 비해서 작게 만들어 지고 행위가 발생하므로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적정 치수로 되어야 하지만 무시되는 경우가 많고 아예 그 치수의 중요성도 인지 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계단은 오르내리기 어려워지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고, 가구는 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 인체에 대한 탐구가 부족하여 생겨난 일이다.

건축에서 사용되는 모든 치수는 이 인체의 치수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기에 또하나 감성적인 치수도 있다.

사물의 관찰에서 비롯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비례라고 이해를 하고 있다. 누구에 의해서 새롭게 만들어 졌다기 보다는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알게 된 '적정 상대 치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치수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그래서 세상 인류가 만든 모든 것들은 달라야 한다.


이 감성적인 치수는 살아오는 동안의 학습이나 경험에 의해서도 생겨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좋아하거나 싫어 할 수도 있는 개념이다.

나름의 다른 해석에 의존해야하고, 관점에 따라서 달라지고, 유행처럼 시기를 타고 있는 부분이므로 나의 관점과 다르다면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마치 우리 눈앞에 놓여진 그림 한장 감상하듯이.

이 그림은 비례를 얘기하면 항상 등장하는 여인들이다. VENUS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어떤 것이 아름다운가. 직관적으로 혹은 논증적으로


- 빌렌도르프비너스 [Venus of Willendorf], 오스트리아의 빌렌도르프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의 여성나상 

- 밀로의 비너스 [Milo-Venus], 그리스 밀로스에서 1820년에 발견된 대리석 입상(立像). 기원전 130년경에 제작한 것으로, 기품 있는 여성미의 전형으로 평가받으며, 현존하는 비너스상 가운데 가장 유명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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