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가 엄마한테 물었다.
"목욕탕이 뭐야?"
"목욕할 때 가는 곳이야. 남자는 남탕, 여자는 여탕에 가. 연아는 아기라서 가고 싶은 데 가면 돼. 어디 가고 싶어?"
"연아는 여자니까 여탕 갈래."
"그래. 목욕하고 나면 바나나 우유 먹는 거야. 엄마 어릴 때도 바나나 우유 있었는데 바나나 우유 진짜 오래됐다. 그치?"
"연아는 바나나 우유 안 먹을래. 오래 돼서 상했어."
학교 다녀 오니까 엄마랑 연아랑 이러고 놀았다는 이야기.
부산의 국어 교사입니다. 학교에서 겪은 일, 두 딸을 육아하며 겪은 일, 교사나 아빠가 아닌 개인적으로 겪은 일을 편안하게 풀어내며 소소한 공감을 얻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