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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집 Mar 05. 2021

교통체증 뚫리는 다산, 10억 클럽 가입하나?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 남양주시 왕숙신도시로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에 훈풍이 불어오는 듯하다.

신도시 내 대부분 아파트가 속속 입주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서울 외곽 아파트 시세를 추월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다산 아이파크 84㎡(전용면적)는 10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다산신도시 내 85㎡ 이하 아파트 중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다.

힐스테이트 다산 전경

지난달 6일에는 인근 '힐스테이트 다산' 84㎡ 역시 10억 33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8억 원 초·중반대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반년 새 2억 원가량 오른 가격이다.인근 단지들 역시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다산이편한세상자이', '다산자연앤롯데캐슬' 84㎡ 역시 같은 기간 2억~2억 5000만 원대의 가격 상승 폭을 보이며 10억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남양주에는 왕숙지구 외에도 다산신도시 지금‧진건지구와 별내신도시, 진접지구,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의 택지가 줄줄이 개발 중이다. 이러한 다수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확정된 광역급행철도(GTX)-B노선만으로는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추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정부에서는 추가 교통 대책으로 9호선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부는 지난 5·6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남양주 지역에 교통 대책을 추가하겠다 밝힌 바 있다. 9호선 연장을 통해 왕숙지구 일대 광역급행철도(GTX)-B, 별내선, 진접선 등과의 연계를 꾀해 남양주의 서울(강남)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9호선은 복선 노선으로 추진될 전망으로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에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왕숙2지구 등을 거쳐 왕숙1지구까지 3~4개의 역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9호선은 현재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여기에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2023년 예정)이 들어올 예정이며, 왕숙지구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역사가 계획되어 간접적인 GTX 수혜까지 보게 된 것이다.

이밖에도 다산신도시의 교통 호재가 더 늘어나 집값 상승을 도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도로 교통 개선을 위해 한강 교량 신설과 강일IC 우회도로를 신설할 예정이며 왕숙2~양정역세권, 왕숙2~다산지구 간 도로,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러한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다산신도시 일대 아파트는 2018년 입주를 시작해 비과세 기간에 접어든 2020년 거래도 늘고 가격도 크게 올랐다.

다산신도시는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구리 옆에 위치해 남양주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서울과 가까운 편이며, 계획적인 도시설계, 친환경적인 주거여건, 한강 인근이라는 지역적 장점이 있지만 불편한 교통여건과 초기 신도시로 생활 인프라 미흡 등이 부각되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산신도시의 8호선 연장인 별내선 개통과 인근 왕숙지구에 계획된 교통 호재로 차츰 주목받기 시작해, 2023년 개통이 예정된 별내선은 잠실로 빠르게 갈 수 있는 노선으로 개통 이후 시세가 더 오를 수 있을 거란 시선이 많은 상황이다.

또, 계획대로 9호선 연장선이 완공되면, 왕숙1지구에서 강남까지 40분대에 다산신도시 지금지구는 20분대에 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데다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크다 보니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전부터 남양주는 서울과 인접하고 신도시 조성 등이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선호도 높은 지역으로 꼽혔는데, 이번 9호선 연장 발표로 강남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면서 투자 문의가 급증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남양주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와 구리 지역까지도 수혜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또한, 우수한 한강 조망과 서울과 남양주를 잇는 수석대교 건설 등도 해당 지역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며 남양주 다산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렇듯 앞으로 차차 변화될 다산신도시의 행보를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