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이란 도시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최초로 도심지 역할을 한 지역을 말하는데, 다른 도심지가 발달되기 전에 형성된 도시의 가장 오래된 중심 부분을 일컫는다. 원도심은 오랜 시간을 두고 중심지로 형성된 만큼 학군이나 교통, 상권 등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오래된 노후 주택이 많다는 점은 원도심의 주요 단점이다. 현재 서울 및 광역시들의 20년 이상 노후 주택 비율은 50%가 넘는 상황인데, 이 때문에 각 지자체별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은 주요 도시 중 노후주택 비율이 가장 높으며, 2010년 이후 신규 주택 공급이 가장 낮았던 지역인 대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제외하고 대전 내 추진 중인 정비사업은 대전 전체 80곳에 달한다. 그런데 그 중 약 48.8%가 중구에 집중되어 있는데 10곳 중 4곳 이상이 중구에서 진행된다는 것이다.
중구가 핫한 이유와 현재 정비 사업 추진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자.
(대전 중구 정비사업 현황 / 신오성공인)
대전 중구에는 유천동, 문화동, 선화동, 용두동 등이 위치하고 있는데, 현재 재개발 26곳과 재건축 11곳 등 39개의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이때까지 대전은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 하며 공급부족 및 노후화를 겪었고, 이로 인해 실 수요자들은 주변 세종시와 같은 신도시로 빠져나갔었는데, 주민들이 빠져나가면서 재건축ㆍ재개발의 추진은 더더욱 미뤄졌었다. 하지만 최근 원도심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며 여러 지역에서 도심권 재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그 중 대전은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원도심의 가치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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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 지역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중인 청량리는 현재 강북의 ‘대장주’자리를 넘보고 있고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2023년 하반기 입주 예정)’ 맞은편에 위치한 미주 아파트는 2년 전보다 3억 넘게 가격이 올랐다.
대구 북구 고성동 일대도 대단지 주상복합이 들어서며 ‘대구 오페라 W’는 분양권 가격에 7000만원 넘게 프리미엄이 붙었다.
광주 서구 광천동도 낙후 지역이 아파트 촌으로 탈바꿈하며 작년 분양 경쟁률이 평균 67대 1로 마감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추가로 5611가구의 재개발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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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을 새롭게 탈바꿈시켜 활기를 되찾은 사례들인데, 이처럼 정비사업 및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본격화되면 프리미엄이 붙는 사례들이 대전 중구로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다.
이러한 원도심의 가치는 앞서 말했듯 생활 인프라에 있다.
노후 주택이 주를 이루는 원도심인데 사람들은 시설이나 설비가 더 양호한 ‘새’ 집을 원하니 이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신도시가 아닌 같은 지역이더라도 더 작은 평수의 신축의 가격이 더 높은 건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해 공급한다면 신축아파트에 원도심의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게 되니 인기가 없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인프라가 갖춰지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인구도 전적으로 외부에서 유입해야 한다. 반면 원도심은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이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대기 수요도 풍부한 장점을 가진다. 이에 맞춰 대전은 외곽 개발가능지는 미래세대에 양보하고, 기성시가지를 우선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원도심의 탈바꿈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대전 중구 정비사업 진행 상황 / 대전광역시 중구 홈페이지)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서 대전광역시 중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정비 사업들인데 목동 3구역은 지난해 분양을 마쳤고, 선화동의 대전하늘채 스카이앤이 11월 분양을 진행 중이다. 유등천 라인의 유천동과 산성동은 다양한 형태의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고 있다. 용두동 2구역 재개발 사업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용두 A구역(3·4 구역)도 구역 재지정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용두동의 한라 무지개와 광흥아파트 일대에도 지역주택 조합 방식의 사업 추진 움직임이 있는 상황이다.
여러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등 타 지역 원도심 부활 사례를 봤을 때 도시정비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중구가 대전의 신 주거타운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대전은 서울 못지 않게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 중구 일대 개발에 수요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규제에 불구하고 대전의 분양시장 및 청약 열기는 뜨겁다고 하는데 지속적인 도시 정비사업을 통해 더욱 더 활기차질 대전과 중구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