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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집 Dec 16. 2020

동네보다 거리? 서울과 가까운 새집이 뜬다!


직주근접

직장인에게는 떼어놓을 수 없는 단어다. 직장과 주거지가 가깝다는 것의 의미한다. 단순 거리뿐 아니라 교통망을 통한 시간적 거리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직장인들에게 점점 중요시되고 있는 워라벨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 네임밸류보다 서울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곳이 각광받고 있다고 하는데, 한때 비선호 지역이었던 곳들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인기 지역은 주요 업무지구와 가깝다는 공통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왜 사람들은 동네에서 벗어나 거리를 따지기 시작했을까?

업무지구&산업지구의 단점 회피

앞서 직주근접성에는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시간도 포함한다고 했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더라도 교통망이 좋은 곳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무지구나 산업단지의 경우 차량이나 사람의 통행량이 많아 소음이나 공해에 노출되기 쉬운데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단지의 경우 이러한 단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워라벨

이는 최근 젊은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모습인데, 경기도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134.2분으로 2시간이 넘는다. 이에 대한 태도가 변하고 있다. 실제 OECD에서는 ‘웰빙 측정 지표’로 통근시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미 2014년부터 OECD 주요 국가 중 통근 시간이 가장 긴 나라다. 주 52시간 근무제, 코로나 19로 재택근무 확산 등 워라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더욱 강력해지면서 사람들이 생활반경 내에서 여가를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높아진 것. 즉 출퇴근에 허비하는 시간은 줄이고 여가 시간을 늘리는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부동산 투자

‘내가 살 집’이라고 해도 그 집의 미래가치와 투자가치를 살펴보는 경향은 더 강해지고 있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동시에 편리한 교통망이 갖춰져 있다는 점과도 연결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환경은 집값에 영향을 주는 큰 요소이기 때문에 미래가치 등에 있어 높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기도 하다. 상가나 오피스텔의 경우에도, 직장인들의 풍부한 수요를 기반으로 공실 수요를 줄일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에 여러 상권이 빠르게 형성되어 풍부한 인프라에 한 몫을 한다. 이처럼 직주근접 단지의 미래 가치와 성장성이 높다는 것도 사람들이 눈길을 돌리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러한 직주근접 단지로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인천 서구 검암·검단 ▲경기 광명, 성남 판교·고등, 김포 걸포, 고양 덕은 등이 대표적인데 오늘은 수도권 지역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인천 검암과 검단 지역

한때 변방에 머물렀던 인천의 서구 검암·검단이 서울과의 거리가 가까운 입지를 내세워 분양 시장을 달구는 중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강서구 마곡까지 차량으로 20분대면 닿을 수 있는데, 서울 웬만한 지역에서 마곡까지 가는 것보다도 시간이 덜 걸리는 셈이다. 실제 지난 6월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2단지’ 1순위 청약에 8만4730건이 몰려 송도국제도시를 제치고 인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었다. 

검단신도시는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지만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여름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적체됐던 미분양이 대부분 소진됐고,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한다. 서울 아파트 값이 치솟고 서울 전월세난이 심해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포

김포도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조정지역으로 묶이기 전가지 비규제지역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린데다, 서울 서부권 출퇴근이 편리해서이다. 위에서 언급한 인천 서구에서 불어온 부동산 훈풍도 바로 옆에 위치한 김포 부동산을 달구고 있다. 특히 김포골드라인과 인접할수록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10월 7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세웠다. 분양권은 더 강세다.


성남, 분당, 판교 등

강남과의 접근성으로 각광받은 판교 외에도 성남 내 많은 지역들이 떠오르고 있다. 수정구 고등지구, 분당구 대장지구이다.

고등지구는 총 56만9201㎡ 규모의 공공택지며, 대장지구는 총 92만467㎡ 의 도시개발 사업이다. 서울 강남과 판교테크노밸리 출퇴근이 편리한 점이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신분당선의 연장 개통이 용산까지 이어질 것으로 계획되어 있어 그 관심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방송국이 몰려 있는 상암 DMC의 기존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고양 덕은지구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인접한 광명 뉴타운 등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 이후 직장인들의 워라밸 선호현상이 더욱 짙어짐에 따라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찾는 수요가 더 증가했다”며 “특히 대기업 등 거대 규모로 형성되는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수요가 탄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젊은층으로 갈수록 직주근접성을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 서울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곳곳에서 신(新) 주거 타운 형성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한다. 부동산 정책으로 전월세난이 지속되고 있고, 3기 신도시 공급까지도 수년이 남은만큼 이러한 수도권 지역에 눈길을 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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