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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집 Jan 25. 2021

마이스 사업이란 무엇인가. 백현 마이스 사업과 그 효과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마이스(MICE)’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오늘은 백현 마이스산업단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8일 '2035년 성남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을 받아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위례 스마트시티~판교 1·2·3 테크노밸리~백현 마이스산업단지~분당 벤처밸리~정자 바이오헬스단지~성남 하이테크밸리로 이어지는 첨단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해 ‘아시아실리콘밸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골자이다.

이 중 백현 마이스산업단지 계획에는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000㎡ 시유지에 국제회의·전시·문화시설이 있는 복합단지를 조성해 ICT·게임·의료 등 특화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마이스산업 지구가 완성되면 생산 유발 5조1510억원, 부가가치 유발 3조7366억원, 고용 유발 3만5223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성남시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마이스 산업이란 무엇일까?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앞글자를 따 마이스(MICE)라고 일컫는다. 생산유발,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의 효과가 매우 커 국가주도의 중요한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성남시는 28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천350㎡의 시가화예정용지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진과 같이 단지 내에는 업무시설을 비롯 호텔과 전시컨벤션, 공원 등이 들어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백현 마이스산업단지 등은 기업회의,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등 마이스 산업단지로 추진된다.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말 착공, 2024년 말 완공 예정으로 더블트리바이힐튼 호텔과 현대중공업이 현재 공사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백현마이스는 인근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인공지능(AI) 특화 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건설 기간 동안만 3조5천92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인근에는 신도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판교 신도시와 판교테크노벨리가 자리잡고 있으며 정자동 방면으로 두산타워와 네이버 본사가 위치하고 있어 산업간의 연계와 협력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기업 입주 등 통행량 증가로 인한 교통량 해소를 위해 역을 신설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아래로 신분당선이 지나고 있어 신분당선 노선을 그대로 활용하고 역사만 신설하여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또한 성남시는 기존 분당의 버스 노선들과 미래형 교통수단을 연계하여 예상되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 효과와 역 신설, 다양한 기업 입주 등의 많은 호재들을 이끌고 오는 마이스는 일대 집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집값 상승세에 더불어 마이스 효과까지 함께 받으며 바로 인근의 정자동과 수내동 집값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마이스 지역 바로 앞에 위치한 분당 아이파크가 20년 12월 18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수내동의 양지금호 1단지도 21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이스 산업단지는 백현동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경기 고양시 대화동과 장항동 일대 또한 2024년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2014년 국제회의도시 지정을 받은 고양시는 2018년 킨텍스 일대 대화동부터 CJ라이브시티가 들어서는 장항동까지 210만㎡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됐다. 또한, 국제회의도시에 더해 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구상을 통해 4차 산업과 의료·바이오 기업, 방송영상 관련 기업이 한데 어우러지도록 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도 ‘마곡 마이스(MICE)’ 복합 단지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컨벤션과 호텔, 문화 집회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제2의 판교’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마곡지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마이스 복합 단지 개발 사업자 선정을 기점으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마곡지구의 집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의 3.3㎡당 매매 가격은 1년 새 3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었다.






각 지자체들이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협회나 정부 쪽에서 단순히 마이스 산업, IT 산업으로 나누기 보다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복합적인 역량을 지닌 인재 양성 등에 지원을 해준다면 좋겠다. 그와 더불어 정책을 추진할 때 기업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 싱가포르의 경우관광청 산하의 ‘싱가포르 전시 컨벤션국’(SECB) 마이스 산업을 전담하고 있다이 기관은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세계 20개국에 지사를 두고 기업 회의 및 각종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싱가포르는 2019년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877건의 국제행사를 개최했으며, 이를 통해 약 22조 2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산업의 인프라와 컨트롤 타워의 유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도 인재 양성과 기업들을 위한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여 마이스 산업을 육성할  있도록 컨트롤 타워를 정립할  있도록 고민해봐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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