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분 동안

사진

2020.12.19.23:41~53

by 지숲



사진에 더 공을 들여야 하나. 감성에 호소하려면. 인스타로 후보정하는 흔하디흔한 스타일은 좀 질리지. 촬영하는 순간부터 색감과 심도와 감도와 빛을 섬세하게 빚어내는 그런 카메라를 갖춰야 할까. 돈을 벌려면. 그게 카메라만으로 될 일인가. 조명도 필요하겠지. 풍경을 담는 게 아닌 이상.



‘사진’. 모처럼 쉬운 주제를 받았다 생각했는데. ‘사진’에 대하여 앞서 쓰기 시작한 문장들 말고 다른 선택지가 떠올라 더 곤란해졌다. 이 주제로 뭘 쓰란 말이야, 하는 경우엔 뭔가 하나 떠오르기만 해도 감지덕지 고마워서 어떻게든 풀어내려고 집중했는데.


무궁무진한 주제들이 떠오른다.


2002년 아빠가 사준 내 첫 똑딱이 디카, 200만 화소 캐논 제품이었고, 예쁘고 무거웠다. 그리고 그후로 내 곁에서 오랫동안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었다.


외장에 있는 사진들, 그 수많은 데이터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구글포토에 올리는 게 최선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언제든 펼쳐볼 수 있게. 사생활? 이미 털렸어.


사실은, 3분 지났다. 내일은 ‘사진2’로 써야겠다. 하지만 걱정은 모레 주제가 ‘사진3’이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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